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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내일학교 졸업예정자 212명 시화전 개최

  • 입력 2018.08.29 13:41
  • 기자명 송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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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희 기자 / 대구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대구내일학교는 오는 9월 3일부터 9월 7일까지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서 2018년 초·중학과정 졸업예정자 212명의 졸업시화전 ‘시로 표현하는 내 마음의 풍차’를 개최한다.
시화작품은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들이 평소 수업시간에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것으로, 늦은 학교생활에서 느낀 감회, 배움을 통한 성장의 기쁨, 지난 삶의 애환과 마음 속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윤계남(68세) 학습자는 ‘가방의 꿈’ 이라는 작품에서 “꿈을 가득 채운 가방 / 오늘도 지식을 가득 채우고 싶네 / 내일도 모레도 가득 가득 채워 / 무거운 가방 됐으면 / 나의 소원 나의 소망 이뤄가길 바라면서 / 알알이 여무는 삶 되길”이라며 마음속 깊이 담아둔 내면의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고 있다.
정태순(73세) 학습자는 ‘세월아 가지마라’ 라는 작품에서 “울고 싶은 내 마음 이제 웃고 싶어라 / 하고 싶은 공부하니 참 좋구나 / 내 몸아 허락해 주렴 / 늦지만 공부 좀 하게 허락해 주렴 / 세월아 가지마라 / 나 열심히 공부해서 중학교 가련다”며 늦게 배우는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대구내일학교 졸업생 시화전은 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에 즈음해 문해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올해 5회째로 개최된다.
대구내일학교는 학령기를 놓친 성인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초·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기관으로, 현재 6곳(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 중앙도서관, 제일중)에 설치돼있다.
현재까지 대구내일학교 졸업생은 총 918명(초 647명, 중 217명)이며, 다음달 9월 13일에는 초등과정 102명, 중학과정 110명이 졸업을 앞두고 있다.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은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늦깎이 학생들에게 초·중학교 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일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내일학교 학습자는 평균 60대로 늦은 나이에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배우겠다는 열의만은 어린 학생들보다 훨씬 강하다. 어려운 환경으로부터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학습자들에게 졸업이 끝이 아니라 바로 제2막 인생의 시작이기에 큰 응원과 박수, 그리고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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