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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회장님 소변 싼 것도 배달” 또 터진 H제약회사 ‘갑질’ 의혹

전직 운전기사 K씨, 24시간 소변 채뇨통 운반… 자괴감 느껴져

  • 입력 2018.08.28 16:13
  • 기자명 표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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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홍기 기자 / 재벌 총수들의 갑질 논란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H제약회사 2세 윤모 부회장에 대한 갑질 의혹(관련기사 본지 8월 14일자 1면)이 또 다시 제기됐다.
지난 27일 언론을 통해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의 욕설 파일이 공개됨에 따라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키자 잇따라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윤모 부회장이 전직 운전기사에게 자신의 소변을 배달하게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매일을 통해 증언한 전직 운전기사 K씨는 “어느날 지인들과 라운딩이 잡힌 윤 회장이 용인의 L골프장에 도착하자 평소 휴식시간을 제공했는데 그날은 심부름을 시켰다”며 “종이 봉투에서 흰 플라스틱 통을 건넸는데 알고 보니 소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이 서울에 있는 H병원 소변검사실에 갖다 주라고 했다”며 “골프 라운딩이 있는날은 꼭두 새벽부터 출근 준비를 하고 회장을 모시러 출발해 다시 골프장으로 이동한다”며 “통상 골프장에 도착하면 라운딩이 끝날 때까지 기사들이 모여 있는 휴게실에서 쉬는데 피곤을 무릅쓰고 심부름을 가야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곳은 길이 막힐 때는 1시간을 훌쩍 넘기는 이동 거리”라며 “소변통을 전달해주고 다시 회장이 있는 골프장까지 도착 시간을 맞추느라 식사도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 운전기사는 회장이나 임원들의 업무 수행을 돕기 위해 일하는 거 아니냐, 골프 치는 사람 소변 검사까지 도와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처자식 먹여 살리려고 내가 남의 소변까지 심부름을 해야 한다는 것이 자꾸 생각나 자괴감이 들었다”고 그동안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한편 전문가들은 제 3자를 통해 환자의 분비물, 채취물을 운반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이컵을 통한 일회뇨 검사가 아닌 채뇨통을 통해 24시간 소변을 모을 때에는 채뇨통에 검사의 목적에 따라 특정 보존제를 첨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보존제 가운데 인체에 해를 끼치는 물질이 포함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S병원 관계자는 “특정 보존제 가운데 산, 염기 등 기타 인체에 해를 입히는 경우가 있다”며 “채뇨통 검사에도 목적에 따라 특정 보존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H제약회사 대외협력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결코 사실 무근이며 있을 수 없는 일로 회사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일방적인 주장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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