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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길 옹진군수 초지일관 지켜온 군정 떠나

6월 28일 퇴임식과 함께 민선 제 4·5·6기 12년간 몸담은 옹진과 아쉬운 작별

  • 입력 2018.06.26 16:13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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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민선 제 4·5·6기 12년간 옹진군의 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초지일관(初志一貫)의 모습으로 노력해 온 조윤길 옹진군수가 28일 퇴임식을 갖고 옹진을 떠난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임기간 동안 쉬지 않고 몸을 혹사시킨 탓에 당분간은 조용히 쉬고 싶다”면서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12년간 옹진 군정을 이끌어오면서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시는 사업이나 정책을 꼽을 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조 군수는 “옹진은 섬으로 이뤄져 있어 정말 행정하기가 힘든 지역이고 교육 측면에서 옹진 관내 학생들이 소외되고 있어 2006년 장학재단을 설립, 매년 10억 원의 출자 및 기부를 통해 현재 165억 원의 기금이 예치돼 있고 매년 옹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특히 섬 지역 학생들이 도시로 유학가면 숙소 문제가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서울에 장학관을 설립해 옹진 학생 50~60여 명이 기숙사로 활용하고 있어 뿌듯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군수는 “장의 자리는 순간의 판단력과 리더십이 중요하며 북한의 도발에 따른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 당시 매뉴얼이나 법령에도 없는 난민구호 지원금을 독단적으로 결정 지급하고 영흥낚시배 전복사고 때에도 장제비를 지원하는 등 순발력 있는 결정들이 지금 돌이켜 보면 정말 잘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옹진은 북한과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안보불안이 고조되고 여객선의 부정기적 운항과 잦은 결항 등 군민 모두가 큰 불편을 겪고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러나 “군민 모두가 끈질긴 인내심과 도전정신으로 모든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바다와 들녘, 모든 일터에서 땀 흘려 일한 결과 풍년농사와 풍어를 이뤘고, 꿈과 희망이 있는 옹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조 군수는 “매 시간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각오로 옹진군 발전을 염두에 두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마지막 땀방울까지 옹진군 섬에 뿌리며 위민행정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지역 이기주의로 주민 네트워크 형성이 어려워 정체성에 따른 문제이다.”면서 “섬 특성화 사업과 농업 소득보다는 수산 소득이 높은 점을 고려해 수산업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지만 파도를 막아줄 섬이 없어 대대적인 양식사업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군수는 선착장, 방파제, 부잔교 설치, 어항 정비 및 어업활동 여건조성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 가뭄 등 자연재해 예방과 영농여건 개선을 위해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과 소류지를 신설, 부족한 농업용수를 확보했다.
또 농배수로, 배수갑문, 소하천 등을 정비, 담수호 방수제를 설치 등 농업 생산력을 증대를 위해 투자하고 일자리 창출과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일자리 로드맵과 연계한 지역공동체, 저소득 주민소득, 마을개선 주민사업 등을 지원해 왔다.
옹진군은 의료, 교육, 교통, 급수, 문화, 복지 등의 수혜가 매우 낮고 취약한 경제 여건과 생활 기반시설의 미흡 등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조 군수는 힘든 여건에서도 흔들림 없는 군정운영으로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천광역시에 속한 옹진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정과 교통이 취약한 곳으로 유인도 25개 섬, 무인도 75개 섬 등 100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바다를 오가면서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행정을 펼쳐야 한다.
끝으로 조 군수는 “도서로만 이뤄진 옹진군은 교통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으로, 교통 불편을 해소를 위해 덕적~소야도 연도교 공사를 현재 추진 중에 있고 백령·대청 주민들의 1박2일 생활권 제공과 백령도에 소형공항 건설 등 도서교통여건이 하루속히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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