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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소안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열어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며 희생자 및 유가족의 아픔 달래

  • 입력 2018.05.30 15:05
  • 기자명 안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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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주 기자 / 완도군은 항일의 섬 소안도에서 지난 29일 소안면희생자추모사업회(회장 김광식) 주관으로 한국전쟁 전후 학살된 민간인 희생자 250명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족과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헌화분향, 비문낭독, 추모사, 추모시, 고유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소안면 민간인 희생자 사건은 1949년 여름 소안의 청·장년들이 해방후 반군정 집회와 단독선거 반대 등의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법적 절차도 없이 사살·수장하는 국가 폭력의 만행을 저질렀으며, 이 같은 사건은 6.25 전쟁 중에도 계속 이어졌었다.
지난 2005년에 국가기구로 발족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2010년 5월 진실 규명 사실을 발표하고 국가가 이 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완도군 소안면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3년 5월 주민들의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소안면 항일운동 기념공원에 희생자 추모비를 건립하고 매년 희생자 분들을 위한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다.
김광식 소안면희생자추모사업회장은 “소안도 민간인 학살과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후손들이 기억할 수 있게 길이길이 전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는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고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2월 「완도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완도군은 조례를 통해 민간인 희생자를 위한 위령사업,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위령시설 설치 및 평화공원 조성 등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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