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민 기자 / “머릿속에서만 그렸던 일들을 우리의 힘으로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뿌듯했어요. 이런 기회가 점점 늘었으면 좋겠어요.” 제6기 은평구 청소년참여위원회 수료식을 마치며 한 위원이 말했다.
은평구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는 매년 14세~24세 사이의 은평구 거주자 또는 소재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위원을 위촉한다. 위촉 후 상반기 워크숍을 개최하고 공론장을 통해 주제별 안건을 설정하며 청소년들의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수렴해 청소년참여위원회 제안사업, 참여예산 공모사업 등을 선정하게 된다. 이는 청소년들의 민주주의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논의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시키고 자발적,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조성 및 시스템 구축을 하기 위함이다.
청소년의 참여를 통해 은평구 청소년제안사업을 기획 및 추진하고 청소년의 권익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 중인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올해로 7기째를 맞았다. 청소년 관련 정책의 모니터링, 청소년 의견제안과 정책자문, 각종 토론회 개최 및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6기 위원회에서는 청. 포. 도. 축제를 개최해 청소년들의 자율적 참여유도로 동아리 활성화와 청소년 간 교류확대에 기여 했으며 청소년 참여예산사업에 공모해 서울시 사업 및 청소년 인권교육 사업인 ‘지금 구하자 인권’, 은평구 사업 ‘은꽃축제’가 선정돼 올해 추진하게 된다.
은평구에서는 청소년 참여기구로 위원회뿐만 아니라 청소년의회를 4대째 운영하고 있다. 은평구 청소년의회는 의회 의원들에게 의사결정과정 체험 기회를 제공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청소년 권익증진 및 청소년관련 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제안사항을 발굴하고 심의·의결 과정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을 유도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지난 3대 모의의회에서는 학교교류 활성화 방안,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개선안, 은평구 청소년시설 개선안을 심의·의결했으며, ‘은평구 청소년 참여 활성화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청소년475명의 제정 동의 서명을 받아 은평구의회에 전달해 올해 6월 제정될 예정이다.
은평구는 청소년들의 구정참여와 지원을 위해 청소년 참여기구를 7년째 운영 중에 있다. 청소년참여위원회와 청소년의회를 통해 청소년 정책결정 과정에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자문·평가함으로써, 청소년 시책의 실효성 제고 및 권익증진을 도모하고자 함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청소년들은 내일이 아닌 오늘의 주인공이다. 오늘과 오늘이 모여서 내일이 생기는 것처럼, 은평의 모든 청소년들이 오늘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