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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돌이정거장 시행 후 50일을 보내며…

인천남부경찰서 숭의지구대 순경 이채원

  • 입력 2018.03.23 16:37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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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4차산업혁명시대라고 불리울 만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스마트폰의 활용도는 점점 높아지고 생활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만큼 바뀌고 있다.
“국민신문고”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온라인 민원창구로서 국민 누구나 정부에 대한 민원과 제안 등을 신청 할 수 있는 제도이다. 뿐만 아니라 110번 번호를 눌러서 비긴급 정부에 민원을 제기 할 수도 있다. 범죄와 관련된 긴급신고는 112로 해야하며, 범죄와 직접 관계없는 민원은 182 경찰민원 콜센터를 통해서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창구가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관공서에 전달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나 관공서 상담신고 번호를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주민들이 생활하면서 부담없이 의견을 제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많은 지역주민들이 사용하는 쉼터, 공원, 주택가 등에 포돌이 정거장을 설치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포돌이정거장이 2월1일에 시행을 해 벌써 50일을 보냈지만, 아직 포돌이정거장에 대해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본다. “포돌이정거장”의 명칭은 “포”는 경찰의 폴리스이며, “돌이”는 국민들이 친근한 이미지를 더해 만든 것으로 버스정류장처럼, 머물렀다가 가는 것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관내 지역에 46개소의 포돌이정거장을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의 “체감 만족도 치안향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주민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돌이정거장 순찰을 실시하면서 필자가 근무하는 인천 남구 숭의동 관내에서 직접 경험한 부분을 잠깐 소개하려고 한다.
숭의지구대 관내의 비룡쉼터 포돌이정거장 순찰을 실시하면서 60대 중반의 어르신과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다. 포돌이정거장 의견란에“교통사고 위험이 있어 도로에 반사경 설치 건의를 했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몇 해 전부터 지금까지 설치를 해달라고 해도 어느 곳에서도 답변을 들을 수 없어 답답했는데, 이렇게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지구대에서 답변을 직접 달아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해주셨다.
이는 도보로 “포돌이정거장” 순찰을 실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잠깐의 대화였지만 주민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범죄취약지에 주민들의 요청으로 포돌이 정거장 설치를 추가해 순찰 횟수를 늘리고, 주민들이 희망하는 곳에 순찰 장소를 접수받아 순찰을 실시하며, 편의점 강.절도를 예방하고자 지점마다 순찰카드를 비치해 취약시간대에 순찰을 하는 것들이 주민들에게 서서히 체감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으며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경찰 1인당 국민을 담당하는 수는 평균 600명에 달하는 만큼 아직 치안수요에 비해 경찰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러한 포돌이 정거장을 통해 조금이나마 주민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이해하고 치안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괜찮은 시책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포돌이정거장이 정착돼 게시판을 적극활용, 요청 사항을 접수받아 주민들에 의견의 귀기울여 주민들의 치안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치안 사각지대가 없어지는 그 날까지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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