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마포구, 도심 자투리텃밭 3,482㎡ 분양

대중교통 이용하고 농약 안 쓰는 친환경 생태농업

  • 입력 2018.02.26 15:16
  • 기자명 곽태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곽태섭 기자 / 대형 슈퍼마켓 식품 코너에 각종 채소와 과일이 진열되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지 오래다. 하지만 정작 열매가 자라는 모습은 본 적이 없고, 제철이 언제인지 아리송해졌다. 작물을 심고 기르기 힘든 도시 속의 삶은 한 송이 열매와 한 뙈기밭의 소중함을 무감각하게 해왔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도시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자투리텃밭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봄이 오면 여유시간을 활용해 도심 안에서 직접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3월 무상 분양해 11월까지 자율 운영한다.
상추, 시금치, 얼갈이배추, 열무, 쑥갓, 배추, 쪽파...
그것이 무엇인지 아이들은 직접 키우며 알 수 있고, 부모님은 바쁜 일상 속흙 위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분양 대상지는 마포구 상암동 상암두레텃밭(2,342㎡)과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삼각교육텃밭(1,140㎡)이다. 상암두레텃밭 총 66구획(16.5㎡/1구획)을 개인과 경로당에게 각각 64구획, 2구획 씩 분양한다. 삼각교육텃밭 총 18구획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의 단체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친환경 생태농업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텃밭을 왕래하고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 비닐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이에 필요한 농업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분양 신청자격은 공고일(2018.2.21.) 현재 마포구 주민이거나 마포구에 소재하는 단체 또는 공동체이면 된다. 1가구(단체)당 1인만 신청할 수 있으며, 1가구(단체)당 2인 이상이 신청할 경우 분양에서 배제된다. 사업 진행 중 제3자에게 양도·임대·교환 등은 금지한다.
분양 신청 및 접수는 3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마포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온라인 접수할 수 있다. 마포구청 공원녹지과 또는 가까운 동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도 가능하다.
참여자 선정은 3월 9일 공개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3월 14일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17일부터 본격 운영에 나선다.
수확한 작물은 상·하반기 각 1회씩 직거래장터 및 작물나눔 행사를 개최해 어려운 이웃과 나눈다. 수확물의 50%를 기부해 농업의 즐거움에 보람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2016년과 2017년 수확물 판매로 총 160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 안성맞춤인 경험이다.”라며, “집과 가까운 자연 속에서 생생한 교육과 경험을 선물할 자투리텃밭 가꾸기 사업에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