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학 기자 / 인천여성연대는 1월 18일 오후 부평역 택시승강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묻지 마 여성폭행사건’에 대한 무차별 여성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지난 1월 15일 저녁, 부평역 근처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남성에게 이유 없는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큰길가의 여성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폭행을 당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끔찍한 사건이었다.
이에 인천여성연대는 “이제 여성에게는 화장실이, 길거리가, 공공장소가 괴롭힘으로부터 불법촬영으로부터 폭행으로부터 강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공간이라는 공포감에 시달리게 됐다”면서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언제 어디서 당할지 모르는 폭행과 생명위협의 공포에 떨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여성연대는 “이번 부평 여성 폭력사건을 마주하면서 2년 전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게 한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된다”며 “이 사건으로 여성폭력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호를 빙자해 여성을 통제하거나 공포감으로 여성을 제약하는 방식이 아닌 안전한 공공장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모두의 각성과 성찰이 요구된다”면서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인천경찰청은 행정적 제도와 교육으로 여성의 안전을 책임지는 노력을 다해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