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희 기자 / 대구여고(교장 이종운) 배구부가 전국 체육대회에 은메달을 낚는 쾌거를 거두었다. 약체로 평가받던 대구여고 배구부는 인천 부계여고 3대 0, 충북 제천여고 3대 0, 경남 선명여고 3대 2로 꺾고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서울 중앙여고를 대결 상대로 맞아 고군분투 끝에 3대 1로 아깝게 패해 준우승(은메달)에 머물렀다.
대구여고 배구부는 에이스 선수만 기용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11명 전원 학년 구분 없이 골고루 뛰게 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감독의 교육적 기용에 힘입은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투혼을 펼쳐 값진 결과로 보답했다.
평소 이대희 코치와 이형민 감독이 스포츠 정신을 강조하고 승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학생의 본분을 지키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한 정신교육의 결실이 이뤄 진 것이기도 하다.
주장 김지민(3)은 “자신의 졸업 선물로 꼭 이기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고, 권민지 학생(1)는 “지난 태백산배 3대 0 완패를 설욕하고자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대구여고 교장 이종운은 경기 일정 내내 현장에 머물면서 붉은색 상의를 입고 학생, 학부모와 하나가 돼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재능에 따라 자신의 행복한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학교장의 경영철학이 하나의 감동적 이야기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