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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상처로 얼룩진 지역과 주민들에게 또 다시 희생강요 옳은 일인가?

  • 입력 2017.03.22 17:27
  • 기자명 국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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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미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생태관광자원이 있고 우리가 사는 곳에 수도권 유일의 해양생태자원이 있다는 것은 화성시민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크나큰 자부심중 하나입니다.
전투비행장이 들어서면 우리가 살아갈 물리적인 공간은 물론 그동안 정성들여 만들고 가꾸어온 사업은 물론 앞으로 생겨날 무형의 자산도 모두 잃게 됨은 물론 주민들이 오랜 투쟁 끝에 얻어낸 평화와 자유의 공간이 사라지려합니다.
우리는 이 땅과 바다를 기필코 지켜 낼 것입니다.
지난 2월 16일 국방부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 발표하면서 화성시민들이 조상 대대로 지키고 가꾸어온 삶의 터전을 수호하겠다며 결사반대를 외치며 관련 기관에 보내는 비장한 메세지다.
화옹지구는 지역 특성상 심한 해무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9.602억원을 투입해 화옹지구개발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지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6.662억원이 투입됐으며 화성시가 1.378억원 규모의 에코팜랜드사업을 통해 승마와 말산업단지를 조성 친환경축산단지 및 복합 곡물단지 조성사업 과 서해안관광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어 화성 서부권 시민들의 미래 핑크빛 삶이 약속된 곳이다.
또한 국방부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후보지로 발표한 화옹지구는 과거 54년여동안 미군 폭격장으로 사용하던 매향리에서 불과 2.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성시가 지난 2013년도부터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해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실제로 화성시는 화옹지구를 비롯해 인근 지역에 매향리생태공원 화성드림파크 에코팜랜드 서해안관광벨트 구축 사업 등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8조 5천 8백원을 투입해 사업을 완공키로 한 후 2016년말까지 국비와 도비 시비 등 약 2조 700억원이 투입했다고 하는데 군 공항이 이전해올 경우 화성시의 서해안권 대단위 시책 사업들은 모두 무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그동안 투입된 시민들의 혈세 역시 낭비는 불을 보듯 훤하다.
뿐만아니다.
관련 전문가들은 화옹지구에 군 공항이 들어설 경우 화옹지구는 안전성과 작전능력에 치명적인 위험성이 내포돼 있으며 이미 수도권 공역이 포화상태에 있고 글로벌 시대 인천공항의 민간항공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 공항을 화옹지구로 이전할 경우 심각한 안전문제가 야기된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화옹지구 상공은 현재 오산비행장의 군 비행기와 인천공항의 민간항공기로 인해 공역이 포화상태에 있어 지난 2013년에 경기도가 화성호 및 시화호 간척지에 레저용 경량 항공기 이착륙장을 유치하려 했지만 공역 포화상태라는 이유로 무산된바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군 공항 이전문제를 국가가 아닌 타 지자체가 먼저 특정 지역을 거론하고 나섬으로서 지역간 갈등이 심화됨은 물론 지역 주민들간 불신과 불협화음이 날로 거세저 지역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1951년 미군 쿠니 사격장이 들어서면서 매향리 주민들은 50여년동안 소음과 환경파괴 재산권 행사 제한 등 온갖 불이익에 만신창이가 됐으나 국가의 안위를 생각하며 인내하고 살아오다 새로운 삶을 위해 오랜 투쟁 끝에 2003년 11월 사격장 폐쇄라는 성과를 거두고 사격장부지에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한다는 화답으로 미래의 희망찬 삶을 준비해 오고 있다.
그런데 그처럼 아팠든 50년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지역 주민들은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이라는 국방부의 발표를 접하고 주민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을 막아 내겠다며 결사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나 살자고 남을 죽이는 행위는 옳지 않고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은 것이 인지상정이며 내 지역의 고통을 타 지역에 강제로 이전 내지는 전가하고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결정은 폭력적이며 정의롭지 못하다.
우리는 지극히 경제논리에 치우쳐 있는 전투비행장 이전 논의를 경계하며 돈보다 생명을 선택하고 우리가 살고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을 선택한다며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을 결사반대 한다는 화성시민들의 염원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분명한건 이들에게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자유가 보장돼 있다는 것이다.
아픔과 상처뿐인 지역과 주민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강요하는 수원 전투비행장 화옹지구 이전 문제는 다방면으로 좀더 심도 있게 검토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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