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새로 꾸려진 청와대 3기 참모진에 대해 일일이 장점을 설명하면서 국민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신임 실장 및 수석들의 인선 배경을 회의에 참석한 수석들에게 이같이 설명하면서 새 참모진의 역할에 기대를 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먼저 백용호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며 “더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이를 반영해 정책을 잘 하리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또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에 대해서는 “보수에서 의심할 정도로 중도좌파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고 평생을 중도에서 잘 활동해오신 분”이라며 “그런 역할을 앞으로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어 홍상표 홍보수석에 대해서는 언론사 근무 경력을 거론하면서 “원만한 업무수행을 했고 인간관계를 쌓았다”며 “소통에 아주 적절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정진석 정무수석에 관해서는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했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며 “당·정·청의 중심 역할을 잘 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유명희 미래전략기획관에 대해서는 “과학자로 성공했는데 청와대 기획관으로도 성공하길 바란다”고 격려하는 한편, 김희정 대변인에 대해서는 “지역구 의원이었고 당에서 일해 정무 감각이 있고 매우 열성적”이라며 “대통령의 말을 왜곡 없이 잘 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새 참모진에 대한 자신의 기대를 전한 뒤 참석한 수석에게 “특히 세상 돌아가는 얘기, 대통령이 미처 알지 못하는 구석구석의 얘기를 잘 소화해서 얘기해달라”며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역할을 특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