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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아닌 쇄신과 소통 필요해

  • 입력 2010.07.15 02:50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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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임태희 대통령실장에 이어 역시 50대인 백용호 국세청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돼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운 세대교체 의지를 일정부분 실현 하고 있다.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내정자를 제외 하면 청와대 참모진 전원이 현재로서는 50대로 전임자들에 비해 10세 가까이 젊어졌다. 대변인에는 한나라당 초선의원 출신의 39세인 김희정씨가 내정돼 한결 신선감을 더하게 했다.
대부분의 인사들이 이명박정부에서 일정 역할을 해오던 사람들이라 ‘제식구’만을 기용했다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통에 역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이다.
참모진 인사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대목은 충청출신 3선의원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에 기용한 것이다.
정진석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 의원중 한사람으로 친박성향의 중립파로 분류된다. 순수 한나라당 출신이라기 보다는 중도에 편입된 인사로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6.2지방선거 패배요인을 밀어붙이기식 정책추진과 소통부족으로 자체 판단한 청와대와 여권이 합리적으로 평가되는 임태희, 백용호 실장 체제를 통해 쇄신과 소통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백용호 정책실장(내정)은 “국정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갈등관리에 있다고 본다”며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유연성을 갖고 대화하고 소통해 조율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해 4대강 사업과 서민 정책등 하반기 국정 현안에 대해 원칙을 앞세운 밀어붙이기 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책의 성공여부는 갈등 조율에 달렸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백용호 정책실장(내정)의 뜻이 국정전반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
정진석 정무수석(내정) 역시 “동반의 정치, 통섭의 정치, 상식과 정도가 통하는 정치 환경을 만들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겠다”면서 세종시에 대해서도 “원안에도 수정안의 내용인 자족기능이 들어 있다. 정부의 의지 문제다”고 말해 일부 인사의 ‘알파는 없다’는 주장과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이명박 대통령의 참모진 인선 의지가 쇄신과 소통으로 평가 되지만 주요한 것은 인선 의지대로 참모들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함께 소통하는 청와대가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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