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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전경련 가입 서울市 결정”

김용석 시의원, 박원순 시장 보고받고 승인… 활동않고 시민 혈세만 낭비

  • 입력 2016.10.14 16:52
  • 기자명 최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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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채근 기자 /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국민의당, 서초4)은 2014년 2월 세종문화회관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서울시 차원의 결정이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사후보고를 받고 승인한 것으로 지난12일 취재결과 밝혀졌다.
김 의원은 “세종문화회관이 2014년 2월11일자로 전경련에 가입한 것은 전경련 측의 요청이 아니라 세종측이 먼저 전경련에 의사를 밝혀 이뤄진 일” 이라고 밝히고, 세종문화회관의 전경련 가입 전에 서울시는 세종 측에 “기업체의 기부나 협찬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교류를 갖도록 하라”고 세종 측에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감독관청인 서울시의 주문에 따라 세종의 문화재원 팀은 “전경련 측에 가입할 수 있겠느냐”는 의사를 타진하고 실무 진들 간의 조율을 거친 후 세종의 전경련 가입이 성사됐는데, 당시 세종문화회관의 박인배 사장은 2월20일 전경련 53차 정기총회에 직접 참석해 기업대표들에게 가입 인사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사장은 지난 2월24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경련 가입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보고를 받은 박 시장은 박 사장에게 “전경련에 가입해서(했으니) 기업들에게 사회공헌사업에서의 문화 분야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지시 했다고 지난 2014년 2월 26일 251회 임시회 5차에서 박 사장은 서울시의회에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박 시장의 지시가 세종의 전경련 가입에 대한 사후승인이라고 해석했고, 민예총 사무총장을 지낸 박 사장은 2012년 1월 박 시장에 의해 세종 사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승엽 현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종은 전경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전 사장에게 묻고 싶다고 주장하며, 왜 세종은 회원사로 활동도 제대로 않으면서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그간 전경련에 회비를 내 왔는지, 그 이유를 시민께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르 등 의혹에서 보듯 전경련의 사회적 일탈은 최근 더 심화 됐고, 대기업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전경련의 본질은 세종이 전경련에 가입한 2014년 2월이나 지금이나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전경련 가입을 사전에 독려한 서울시나 가입을 승인한 박인배 시장은 2014년의 전경련과 전경련 탈퇴를 하겠다는 지금의 전경련은 무슨 큰 차이가 있는지 설명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언론이 미르 등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으면 세종은 계속 시민의 돈으로 전경련 회비를 내면서 회원사로 남아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2일 서울시 해명자료에 다르면 “기업 네트워킹을 통한 민간협력 증진 및 문화예술진흥 사업 마케팅비 유치목적으로 (재)세종문화회관은 2014년 1월 29일 가입 신청서를 전경련에 저제출했고, 2월 11일 가입이 승인”됐다고 밝히고, 이후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았고, 최근 전경련이 미르· K재단 설립 등과 관련한 논란이 있어 탈퇴를 결정하고, 공문을 발송했고, 가입당시 가입비는 면제됐다고 밝히면서 전경련 가입 후 회비는 내지 않고 있었으며, 향후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기존에 형성된 기업네트워크 활용 및 협찬대상기업 직접 접촉 등 마케팅 다양화를 통해 협찬 유치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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