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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초고속 광역급행철도 수도권 ‘1시간 생활권’시대 열린다

경기도 교통, 뻥 뚫렸다 (3) 교통혁명 GTX

  • 입력 2009.10.29 11:21
  • 기자명 이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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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교통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화성시 동탄~서울 강남까지 18분이면 도착할수 있는 GTX건설에 많은 도민들은 적극 찬성을 하며 호기심에 들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GTX가 수도권의 공간을 개편하는 계기가 되고 지역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상당수 전문가들은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고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경기도 또한 GTX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최적의 교통수단이며 수도권 교통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GTX 정책현장을 가본다. <편집자 주>


◇동탄~강남 ‘18분’ OK
지난 16일.
김문수 경기지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광역급행철도 GTX에 대한 네티즌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지사는 “GTX가 세계 제1의 최첨단·초고속·초현대식 철도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GTX가 건설되면 서울·경기·인천이 1시간 생활권이 돼 인근 지역과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도권의 교통난도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의 감소 등으로 서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건설비 절감, 효율성 증대 등을 위해 도가 제안한 GTX 3개 노선 동시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설명회 시간 많은 네티즌들은 GTX건설에 공감을 했고 3개 노선 동시 착공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이처럼 GTX 광역고속철도 건설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경기도민과 네티즌들을 상대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 설명회를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우선 성남시와 함께 21일 성남시민회관에서 성남시의회 의원과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GTX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도가 정부에 제안한 3개 노선 동시 착공 필요성, 지하 40~50m에 건설하는 대심도 철도의 경제성, 사업 현황 등을 소개했다.
그렇다면 왜 GTX인가? 이에 대해 경기도는 화성 동탄시~서울 강남까지 2~3시간 걸리는 출퇴근 시간을 18분만에 도착할수 있도록 만들겠다는게 GTX 건설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김문수 지사는 “수도권 교통상황이 하도 답답해서 많은 연구를 했으나 답이 나오지 않았다”며 “당시 도 특별보좌관인 이한준 현 경기도시공사 사장의 GTX 제안을 듣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경기개발연구원과 함께 지난해 부터 지하 40~50m에 건설해 민원이 적고 토지보상비가 없는 GTX 건설계획을 추진하게 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수도권 광역철도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연구 논문을 통해 수도권의 도로 용량이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절대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인구 1인당 도로용량은 수도권이 21.4대/km로 전국평균 30.0대/km보다 28.7% 낮다. 또 수도권 도로망은 서울을 정점으로 하는 방사형태로 개발되어 있으나 지자체간 경계구간에서는 도로의 차선수가 서로 달라 불필요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교통혼잡비용은 연간 12조4천201억원으로 전국 22조1천357억원의 56.1%를 차지 하고 있으며, 특히 대도시의 교통혼잡비용은 증가추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이에 따라 도로 정책의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GTX는 1㎞당 공사비가 700억원 이하로, 굴곡이 많은데다 높은 보상가로 건설비용이 1천200억∼1천300억원에 이르는 지하철이나 전철보다 효율적이라고 경기개발연구원은 판단했다.
현재 경기도가 국토해양부와 함께 추진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가 건설되면 동탄에서 강남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실상 18분에 불과하다.
또 경기도의 제안대로 GTX 3개 노선이 모두 건설될 경우 일산에서 서울 삼성동까지 22분을 비롯해 경기도 어느 지역에서 서울 중심부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수도권 전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교통혁명이며, 수도권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볼수 있다.
도는 현재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4.8㎞.수서~동탄 구간 28.5㎞는 KTX 노선 공용), 의정부~군포 금정(49.3㎞), 청량리~인천 송도(49.9㎞) 등 총 연장 174㎞(KTX 공용구간 제외 시 145.5㎞)의 3개 노선 GTX 건설 계획안을 마련, 국토부에 제안한 상태다.
사업은 2012년 착공, 201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사업비는 13조9천억원이다.
도는 전체 사업비를 민자 51.6%(5조7천395억원), 국비 21.3%(2조3천692억원), 지방정부 7.1%(7천897억원), 개발분담금 20%(2조2천246억원)로 조달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하루 76만명 이용, 연간 교통혼잡비용 7천억↓
도는 3개 노선의 GTX가 동시에 완공되면 하루 이용자가 7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루 38만대의 승용차 통행이 감소하고, 이를 통한 교통혼잡비용도 연간 7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t 감소, 연간 에너지소비 5천800억원 감소,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한다.
수도권 지역 생활권을 확산시켜 집값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서울·경기·인천을 하나로 묶는 수도권 광역화로 베이징·도쿄 등 주변 지역과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높은 건설기술을 해외에 알림으로써 미래형 산업동력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상대 박사는 GTX를 건설한 뒤 역세권을 개발할 경우 서울중심의 현 수도권 공간구조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GTX 3개 노선의 전체 25개 역가운데 경기지역에 위치하는 9개 역 주변 반경 1㎞를 개발한다면 모두 4.77㎢를 역세권으로 개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3개 노선 동시 건설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경기도민 또한 이같은 주장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도가 지난달 ㈜21세기리서치에 의뢰해 경기·서울·인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GTX 사업추진 수도권 주민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6%가 GTX 3개 노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의 동탄~서울 광역급행철도 건설 계획이 발표된 직후 의정부와 군포 양 도시 시민단체는 “GTX 의정부∼군포 금정 노선도 동시 착공해야 한다”며 두 지역 시민이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협약하기도 했다.
도가 3개 노선 동시 추진을 요구하는 것은 함께 건설해야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는 3개 노선을 제각각 착공하면 노선 건설 지연에 따른 비용증가로 오히려 GTX 건설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가 추산하는 GTX 3개 노선 건설 사업비는 14조원이고 개통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연간 1조8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3개 노선을 동시에 착공했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도는 만약 각 노선을 따로따로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단순히 ‘3분의 1’씩 소요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필요해진다고 주장했다.
동시 착공하면 역사 건설비용과 운영센터, 차량기지, 변전실 등을 통합적·체계적으로 건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나 순차적으로 건설하면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다.
또 1개 노선만 먼저 개통되면 3개 노선을 동시 개통했을 때의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경제적 편익도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승 차질 등으로 승객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고, 건설비용이 증가하면 주로 민자로 추진 예정인 GTX 건설에 민간업체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거나 요금체계가 노선별로 달라 민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도는 지난 4월 민간 건설사들이 국토부에 제안한 GTX 사업계획안이 경기도 계획안보다 1개 많은 4개 노선으로 이뤄진 것도 동시 착공 시 규모의 경제 등으로 비용을 크게 줄이는 대신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3개 노선 순차적 착공은 ‘매우 불합리한 선택’이라며 동시 착공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즉 3개 노선 동시 추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라는 입장이다.
GTX 전도사인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GTX 건설은 국민적 대세고 누가 반대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순조롭게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GTX 건설은 누가 주도권을 갖느냐보다는 수도권 주민의 교통난을 어떻게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GTX 건설은 정부 부처간, 지자체간 영역 다툼을 하기보다 조기 실행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장은 특히 “건설 및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도가 제안한 3개 GTX 노선이 동시에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교통학회 고승영 부회장(현 서울대 교수)은 “GTX 건설로 서울로 들어가는 승용차가 많이 줄어들어 대기오염 저감은 물론 교통난에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GTX가 경기도민이 서울로 올라가는데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고 거꾸로 경기도·인천으로 오는 서울시민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고 부회장은 “경기·서울·인천 등 3개 시·도 단체장이 머리를 맞대고 건설 추진기획단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이 수도권 주민을 교통난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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