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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황준기 이사장 인터뷰

인천 미래의 먹거리 창출에 앞장

  • 입력 2016.02.12 17:35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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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의 해인 2016년을 맞아 인천 관광을 선도하고 있는 인천관광공사에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중국 국제뷰티그룹 6천명의 단체관광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9월 인천도시공사에서 독립한 인천관광공사는 신임 황준기 선장(이사장)을 필두로 닻을 높이 올리고 힘찬 고동을 울렸다.
올해 2년차를 맞이한 공사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로 인천의 지리적 장점과 천연의 관광자원을 십분 활용해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 요우커를 비롯한 동남아 관광객을 적극 유치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 직원이 합심해 인천 관광의 인프라 구축과 섬 관광 콘텐츠 발굴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 사장은 “관광은 인천 미래의 먹거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 할것” 이라며 “유관기관과 관광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함께 머리를 맞대어 인천이 갖고 있는 관광자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고민과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편집자 주>

다음은 황준기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인천관광공사 출범 2년째를 맞고 있다. 소감은
지난 9월, 인천시민들의 많은 기대와 격려 속에서 관광공사가 새롭게 출발했다.
출범 4개월 만에 해를 넘기며 2년째를 맞았다. ‘아직 반년도 안지났네’라는 마음가짐보다는 ‘벌써 2년차구나’라는 긴장감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해 도약할 수 있는 한해를 만들고 싶습니다.
2016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들과 계획으로, 올해의 경영목표와 이를 위한 핵심과제들을 수립해 앞으로 멋지게 그려질 인천관광이라는 그림을 채워나간다는 기대감과 자부심을 느끼면서 막중한 책임감도 동시에 안고 있다.
유관기관과 관광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인천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민과 대안을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또,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인천관광 발전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공기업이 되도록 열정을 쏟겠다.

▲ 공사 출범 동기를 설명한다면?
지난해 인천시는 ‘8대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인천을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비즈니스·관광허브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해 제주, 부산, 경기, 경북 등 국내 주요 관광도시 순위에 드는 지역들은 이미 지역기반의 관광 전문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인천관광공사가 2011년 도시개발공사에 흡수되면서 통합적인 관광진흥사업을 추진하고 관련업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가 없다.
관광공사 부재의 문제는 인천지역의 관광객 방문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인천도시공사로 통합 전인 ’11년 외래관광객 인천 방문율이 9.0%에서 통합 후인 ’12년엔 7.7%, ’13년 7.8% ’14년 5.0%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14년의 경우, 한국 방문 외래 관광객(약1200만명)의 77%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경유했으나, 인천방문은 95만명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관광도시 인천으로의 잠재력이 충분하나 이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문제의식, 그리고 관광기능 강화에 대한 절실함이 지금의 인천관광공사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 사업 추진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인천 매력 극대화, 지속가능성 확립’을 올해 경영목표로 확정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전문 공기업으로서 인천만의 매력을 집약, 발전시키겠다.
인천 가치 재창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하고자 1. 5대 거점 중심 관광활성화, 2. 전략적 관광 마케팅 추진, 3. 인천MICE산업 육성, 4. 의료관광클러스터 조성사업, 5. 강소조직 지향 및 역량 제고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또 단순 방문에서 체류 방문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인천관광의 매력을 입히는 킬러 콘텐츠 개발과 차별화된 창조관광사업 발굴 등 신규사업들을 추진하겠다.
그러나 새로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가용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공사의 예산 규모는 227억원이나 수입은 하버파크호텔 운영 수익 65억 원, 송도컨벤시아 대행 운영 수익 50억 원 등이다.
관광안내소, 토크하우스 등 기존 운영 수익은 대행사업비와 기타 매출 원가, 인건비와 관리비, 경상사업비 등 조직을 운영할 필수 경비로 실제 순수 가용재원은 거의 없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걱정만 하고 있으면 안된다. 꼭 필요한 사업예산의 경우 인천시에 추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의 당위성과 기대효과에 대해서 충분히 피력, 협의해 나가겠다.

▲ 인천시 관광 사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천시의 관광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나 관광공사만의 힘으로는 이루기 힘들다.
다시 말해 지자체, 관광공사, 경제청, 민간, 시민 등 꼭 관광종사자가 아니라도 모든 사업 방향이 관광지향적으로 전환해야 된다.
흔히들 인천에 관광할게 뭐가 있어? 또는 인프라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이전까지 물류지향적, 산업지향적으로 사고나 행정을 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광지향적, 관광중심적으로 모든 행정, 사고를 전환한다면 민간사업체, 시민들도 관광지향적으로 바뀔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섬으로 가는 배편 교통도 단순한 교통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관광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더 재밌게 관광요소들을 알려주면서 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민박만 하더라도, 단순한 수익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관광지향적으로 생각한다면, 이 투숙객들이 관광객으로 보여 어떻게 다시 오게 할 건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현재 신포시장 등이 좋은 예다. 이전에는 단순한 지역주민을 위한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관광객을 위한 시장으로 탈바꿈해 먹거리나 볼거리 구성도 바뀌어 가고 있다.
이렇듯 인천시의 전반적인 관광 성장을 위해서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민간, 인천 시민 모두가 관광지향적으로 바뀌어야 된다.
지금 인천가치 재창조를 하면서 방향성을 제시해 작은 동력들을 만들어 갈 때 관광중심적으로 선순환구조가 될 수 있으며, 더불어 인천시 관광사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 최근 관광트렌드를 분석하자면?
관광트렌드는 항상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골목길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관광이 유행했으나 어떤 때는 체험위주의 관광이 유행했던 적도 있었다.
이렇듯 변화하는 관광트렌드를 사전에 캐치해 남보다 앞서가는 관광테마를 만들어야 된다.
최근의 관광트렌드라고 하면, 단순히 돌아보는 관광(Sightseeing)에서 인증하는 관광(Sightproofing)으로 변화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는 ‘관광’도 ‘모바일 중심의 변화’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된다.
단순히 돌아보는 관광의 시절에는 여행사에서 깃발을 들고 쫒아 가면서 풍광을 구경하는 식의 ‘단체관광’이었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 중심의 관광에서는 ‘나도 여기 왔다’는 인증을 하는 ‘개별관광’으로 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이나 블로그 검색(search)을 통해 특정 관광지를 방문한 여행 정보를 얻게 되어 관심(interest)을 갖게 된다.
같은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다른 매체나 소문으로 듣게 되면, 여기를 꼭 가봐야겠다는 욕구(desire)가 생긴다.
단순히 가서 보는 게 아니라 나도 여기 왔다는 인증샷(proof)을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 인증샷을 블로그에 올리고, 다시 다른 예비관광객이 검색(search)하는 순서다.
이러한 SIDP(search-interest-desire-proof) 사이클이 바로 인증하는 관광(sightproofing) 사이클인 것이고, 우선 우리가 할 일은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우리 공사의 사업도 전환시켜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 중국 유커 유치를 위한 특별 계획이 있다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유커는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반면 일본을 방문한 유커는 지난 한 해 동안 2배 이상 성장을 하는 등 이웃나라 일본에 빼앗겨 유커 유치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중국 관광객 1000만 시대 준비를 선언하고 유커 맞춤형 수용태세?콘텐츠?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숙박업계 등 전 분야에서 유커를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유커 유치 4대전략인 대선승상(大船乘上), 강우조직(强友造織), 적시적지(適時適地), 내지진출(內地進出)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화권 관광시장의 新마켓 질서를 정립을 하고, 중화권 관광객 유치 목표를 45만 명으로 설정하는 등 집중적인 유커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 한국 관광의 해’ 등 중앙부처 및 KTO 주최 행사에 참여하는 등 범국가적인 관광 마케팅 활동을 적극 활용하겠다.
중국SNS 연계를 통해 중국 현지 개별관광객을 위한 상품 홍보와 프로모션을 진행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할 것이다.
두 번째, 자매우호도시를 비롯해 KTO?RTO?중국 국가여유국 등 旣구축된 네트워크와의 지속 관리를 통해 신뢰를 강화해 상품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추진하겠다.
또, 춘절, 노동절, 중추절, 국경절과 같은 성수기를 집중 공략해 맞춤형 이벤트와 상품 개발로 승부하고, 비수기에는 교류관광 및 뷰티관광을 통해 차별화를 꾀할 것이다.
그리고 공항과 항만 등 인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크루즈와 카훼리를 접목한 청정자연 특화상품 개발과 홍보를 실시할 것이다.
올해 첫 날에는 중국 당산시 트레킹 관광객 200여 명을 유치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氣가 센 곳으로 유명한 민족의 명산 강화 마니산에 올라 2016년 유커 유치 시작의 닻을 올렸다.
그 기운에 힘입어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국내 관광 사상 단일 규모로 역대 최대인 중국 광저우 아오란 국제뷰티그룹 6,000명을 인세티브 단체관광으로을 유치해 3월에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작의 기운이 좋은 만큼, 이 기운을 더욱 살려 개별관광객부터 대규모 단체관광객에 이르기까지 대상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유커를 사로잡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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