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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비 10만원에 팁 200만원 낸 손님 화제

식당 주인 이메일에 훌륭한 음식과 서비스에 감사의 뜻 표한 것일 뿐 답변

  • 입력 2015.06.01 11:34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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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한국과 달리 팁 문화에 익숙한 북미 사회에서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면 식대와는 별도로 일정 금액의 팁을 반드시 낸다.
일반적으로 팁은 음식값의 10%~ 15%가량을 지불하는 게 통례다. 근데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 주 한 식당에서 평소 이 식당을 즐겨 찾는 단골손님 한 명이 주문한 음식 가격의 수십 배에 달하는 거액의 팁을 지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식사 당일 이 손님이 주문한 음식 가격은 평소 즐겨 찾는 음식 종류와 두 사람이 맥주를 별도로 시켜 마시고도 100달러가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날 이 손님이 지불한 팁은 음식 가격의 스무 배가 넘는 2000달러(한화 약 220만 원)였다.
이 식당의 여종업원 로라 댈리(29)는 당일 밤 10시경 그날 매상을 정산하다 해당 손님이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간 금액 영수증을 확인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식대는 93. 23달러에 불과한데 팁이 2000달러였기 때문이다. 순간 손님의 실수였나 의구심을 가졌으나 실수가 아니었다. 손님은 식사 대금 아래 팁 기재 란에 직접 손으로 또박또박 2000달러라는 숫자를 쓰고 전체 액수 2093.23달러 그리고 그 하단에 요리사에게 1000달러, 종업원과 식당 주인에게 각각 500달러라는 금액을 명시해 두었다.
식당 주인도 팁의 액수를 확인한 후 놀라기는 매일반이었다. 이미 30여 분 전에 식당을 빠져 나간 손님에게 진위를 확인할 길이 없던 식당 주인은 고심 끝에 해당 고객에게 이메일을 썼다. 돌아온 답변은 훌륭한 음식과 서비스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뿐이라고 했다.
이러한 사실은 이 식당이 워싱턴 포스트에 사례를 제보하면서 최근 일려 졌다. 그러나 해당 손님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 식당의 여종업원 댈리는 웨이트리스 경력 10년 동안 이런 거액의 팁은 단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다면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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