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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격차 실태분석 발표

경기교육연구원, 가계소득 따라 신도시·기타도시 차이

  • 입력 2015.05.08 15:08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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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봉 기자 / 경기지역 신도시와 기타도시 간 교육격차가 기타도시와 읍면지역 간 차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격차의 원인은 가계소득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경기도 교육격차 실태 및 인식 분석' 연구 결과 초·중·고교 모든 학교급에서 가구소득과 사교육비와 같은 가정환경 영역에서 신도시와 기타도시 간 차이가 기타도시와 읍면지역 간 차이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초등학교의 경우 월평균 가구소득이 신도시 584만원, 기타도시 493만원, 읍면 479만원이었으며 월평균 사교육비는 신도시 35만원, 기타도시 27만원, 읍면 22만원이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월평균 가구소득이 신도시 570만원, 기타도시 496만원, 읍면 472만원이었으며 월평균 사교육비는 신도시 60만원, 기타도시 44만원, 읍면 40만원으로 파악됐다.
고교를 제외한 초·중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시민의식, 자아존중감, 진로계획성, 교과흥미도 등도 신도시가 기타도시나 읍면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고교에서는 진로계획성과 교과흥미도, 인권존중문화 만족도, 자아존중감 등은 오히려 신도시보다 기타도시나 읍면지역이 높았다.
이번 분석에서는 학술적으로 활용용할 수 있는 최신통계인 2012년 경기교육종단연구(212개교 학생패널 1만1천800명 대상) 자료를 활용했다.
신도시는 분당, 동탄, 영통, 수지, 일산, 평촌, 산본 등 7곳을 대상으로 삼았고 기타도시는 신도시를 제외한 도시지역으로 설정했다.
도시와 읍면지역, 신도시와 구도심 간 격차는 지난해 12월교사 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FGI(표적집단 심층면접)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교사 면접조사에서도 가정환경에 따라 학생들의 학력뿐 아니라 동기수준, 학습량, 부모의 관심과 지원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왔다.
이 같은 가정환경 차이는 지역 간 차이로 이어졌으며 결국 이런 악순환이 교육격차를 심화시키는 주요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특히 가정환경이 어렵고 학력수준이 낮은 학생들이 특정지역이나 학교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여건이 수업 분위기 저해, 부모의 무관심과 비협조, 교사들의 부정적 편견, 교사들의 근무 기피와 잦은 이동 등의 부작용을 낳아 교육적 여건을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책임자인 도교육연구원 김위정 부연구위원은 특히 "초·중학교의 경우 신도시와 기타도시 간 차이가 기타도시 간 차이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분석결과는 지역 간 교육격차 지표 뿐 아니라 지역 내 교육격차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음을 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격차 실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표 개발을 위한 연구로, 본격적인 실태조사는 올해부터 매년 11월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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