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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 발표

스위스 1위, 아이슬란드 2위, 캐나다 5위, 미국 15위, 한국은 47위에 머물러

  • 입력 2015.05.01 15:08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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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최근 유엔(UN) 산하 자문 기관인 지속 가능한 발전 해법 네트워크(SDSN)가 전 세계 158개국을 대상으로 “2015 세계 행복 지수”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 행복 지수는 각국의 국내 총생산(GDP) 갤럽이 실시한 사회 보장에 대한 인식, 관용의식, 기대수명, 정부와 기업의 부패 지수, 선택의 자유 등에 대한 세계 여론 조사 자료를 토대로 국가별로 0~10점까지 매겨 합산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캐나다는 수년간의 경제 부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6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5위를 차지했다. 캐나다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7.477를 차지했다.
1위는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아이슬란드가 2위, 그 뒤를 이어 덴마크 노르웨이 캐나다 핀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호주 순으로 상위 10위를 휩쓸었다. 반면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은 상위권 10위안에 포함되지 못하고 10점 만점에 7.119점으로 15위로 밀렸으며 우리나라는 5.984점을 얻어 47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 중 2위를 차지한 아이슬란드는 지난 2008년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 속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이다.
당시 이 나라는 은행 시스템이 붕괴되고 주식시장은 90% 이상 폭락했으며 국가가 부도위기에 직면하기까지 했다. 또 엄청난 실업률과 연금, 임금이 모두 동결되는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조사에서 이 국가의 삶의 만족지수는 오히려 경제불황 이전 당시 9위보다 훨씬 더 도약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행복한 국가로 선정됐다.
지난 수년간 경제위기를 겪은 유럽 국가들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의 경우는 행복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예로 그리스는 70위에서 102위로 32위나 곤두박질했다. 그리스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4.8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경제불황 이전의 5.4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기아 질병 내전 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는 불행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불행한 국가는 부룬디가 157위 토고가 158위로 꼴찌를 차지했다.
전반적 보고서에 따르면 불행한 사람들이라 해도 마음을 잘 가꿀 수 있도록 훈련을 받을 경우 생각이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 유엔은 사회 응집력이 사회에 행복을 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고의 사회는 정직하고 호의적인 행동을 하는 개인들로 구성된 사회이며 이러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다고 표명(表明)했다.
또 대도시보다 중소도시나 외곽도시 거주자의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편리한 물질문명이 반드시 행복의 필요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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