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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행사 펼쳐져

재향군인회 및 월남 참전 고엽제 전우회 등 29개 단체 맞불 반대 집회 강행

  • 입력 2015.04.20 17:36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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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한국 곳곳에서 추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 한인사회에서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4년 6월 온라인을 통해 구성된 시민단체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 주최로 18일(현지시각)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토론토 다운타운 던다스 광장(Dundas Square)에서 300여 명의 한인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주최 측은 희생자 304명의 사진이 비치된 광장에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주제로 플래시 몹을 연출했으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국화 헌화식도 가졌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됐지만, 진실은 아직도 차디찬 고국의 진도 앞바다에 잠겨 있다며 세월호 특별법의 올바른 이행과 관계 법령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세월호 선체의 조속한 인양과 성역 없는 명확한 조사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뜻을 함께하며 피해자 가족들의 삭발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삭발식도 거행했다. 비슷한 시각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와 월남 참전 고엽제 전우회 등 29개 단체가 속해 있는 캐나다 호국 단체 협의회 회원 80여 명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세월호 추모 집회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가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을 조종하는 의미가 담긴 그림을 피켓으로 사용하는 등 이 밖에도 여러 가지 근거 없는 유언비어성 발언으로 해외에서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해외에서 국가 망신 시키지 마라”, “세월호 인양은 국고 낭비다”라고 적힌 영문과 한글판 피켓 등을 만들어 대응했다. 이와 관련 양측 관계자들이 일시적이나마 상대 집회에 관해 상호 가벼운 언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다행히 큰 충돌은 피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세월호 1주기 토론토 추모 행사는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11일 시작돼 오는 5월 3일까지 런던 도쿄 등 20여 개 도시에서 거행되는 전 세계 동포 동시 추모 집회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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