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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사라진 민통선마을 되살린다

마을주민과 함께하는“DMZ 마을포럼”현지개최

  • 입력 2015.04.01 17:38
  • 기자명 변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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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흥훈 기자 / 접경지역에 인접해 있어 일반 민간인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강원도와 행정자치부가 발벗고 나섰다.
강원도와 행정자치부는 민통선 마을이 있는 지자체들과 함께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민통선 마을들에 대한 체계적인 자원조사와 역량진단을 통한 마을발전 방안을 수립키로 하고 4.2일 양구군과 4.8일 철원군 현지에서 해당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각각 발전방안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키로 했다.
민통선 마을은 북한의 선전촌에 대응해 ‘59년도부터 ’73년까지 건설됐고 한때 100여개까지 조성됐다가 민통선이 북방으로 이동하고 남북간 체제경쟁이 약화됨에 따라 점차 해제돼, 현재는 경기도에 4개소, 강원도에 16개소 등 총 20개가 남아 있다.
이번 조사에는 20개 마을 중 우선 강원도내 4개 마을을 대상 마을로 선정했다. 금년 4월부터 11월까지 총 8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며 강원발전연구원에서 조사를 수행하기로 했다.
민통선 마을에 대한 마을자원, 마을리더와 주민역량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 전문가와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을 활용해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DMZ 마을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며,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마을발전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을주체(리더)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강원도는 상기 마을조사 및 역량진단과정을 통해 신청된 민통선 마을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신규사업 선정시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DMZ 또는 민통선 內의 사라진 마을에 대한 인문학적인 복원 작업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며 금년에는 철원군 일원(구 철원읍 시가지, 김화읍 읍내리)에 대해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조사내용은 사라진 마을의 형태, 주민 생활상, 보존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유산에 대한 문헌조사, 생존 주민들에 대한 인터뷰 등을 통해 진행된다.
지역주민들은 분단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들에 대한 인문자원조사·마을의 역사성 회복을 통해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고, 스토리텔링사업 등 다양한 지역발전 방안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DMZ내의 “사라진 마을 복원”이라는 남북 공동의 과제를 다룸으로써 남북간 동질성 회복 및 통일대비를 위한 의미있는 첫 시도라고 보고 있다.
김보현 균형발전과장은 앞으로 중앙정부와 협조해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인 민통선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주민들이 참여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수립하는 마을발전 방안을 통해 주민주도형 마을발전 모델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며 이번 사업모델을 평가해 접경지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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