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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앨버타주 소 광우병 발생

2003년부터 올해까지 19번째 광우병 발생, 한국 즉각 검역 중단

  • 입력 2015.02.16 11:45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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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캐나다 식품검사국(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앨바타주 북부에서 사육 중이던 소 한 마리가 소해면상뇌증(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광우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이 소의 어떠한 부위도 식품으로 유통되거나 가축 사료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11년 2월 이후 4년 만에 발생한 일로 현재 식품검사국은 해당 소의 나이와 사육 이력 및 감염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 소에 사용한 사료에 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검사국 관계자는 캐나다는 세계 가축 질병 예방 연구 기관인 국제수역사무국(World Organisation For Animal Health: OIE)이 인정한 “광우병 위험 통제국”이라며 이번 사태가 앨버타산 소고기의 해외 수출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캐나다 쇠고기 주요 수출국 중 한군데인 우리나라의 경우만 봐도 불과 수일 전 광우병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한국 정부가 발 빠르게 캐나다산 쇠고기 검역을 즉각 중단시켰다. 검역이 중단됐다는 것은 수입을 할 수는 있으나 쇠고기를 검역소 창고에 채워두고 대기 상태로 놔두기 때문에 국내 마켓에 유통할 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정부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사실상 중단시킨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봐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한-캐 양국 정부 및 업계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던 에드 패스트(Ed Fast) 캐나다 외무 통상부 장관이 서울 도심지 한복판 대형 슈퍼 마켓을 방문, 캐나다산 쇠고기 판촉행사에 나섰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행사가 끝나고 며칠도 채 되지 않아 캐나다산 쇠고기 광우병 사태가 발병해 버린 것이다. 캐나다는 지난 2003년 처음 발생했던 광우병 사태 이후 2011년까지 총 18번의 광우병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이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던 전례가 있다.
우리나라도 광우병이 최초 발생했던 그 해부터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가 2012년부터 수입을 재개했다. 단 우리나라는 2년 6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한다.
지난해 캐나다는 우리나라에 쇠고기 2,800여t을 수출했으며 이는 한국 전체 수입 쇠고기28만여t의 1%를 차지하는 수치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뉴질랜드에 이어 1,709만 달러어치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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