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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 ‘치유의 숲’으로

부산, ‘해운대 수목원’ 설계공모 ‘평화엔지니어링’ 당선

  • 입력 2010.05.17 20:03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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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 기자 / 부산시는 해운대구 석대동 24번지 일원 62만 8천㎡에 들어설 국내 최대의 도시형 수목원인 ‘해운대수목원’의 현상설계 공모작품을 심사하고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평화엔지니어링에서 제출한 ‘치유의 숲’으로, 개념은 주변과 작용해 가장 적절함 어울림을 창출한다는 ‘미(美)다움’, 디자인 전략은 무리하게 억지하지 않는다는 ‘무위(無爲)’, 고정된 형태에서 탈피공간의 자유를 추구하는 ‘무형(無形)’, 쓰임새의 다양화, 꼭 필요한 쓰임새는 불필요한 쓰임새를 버릴때 나타난다는 ‘무용(無用)’이며, 디자인 목표는 치유의 숲 조성과 지속가능한 수목원 조성으로, 공간배치계획은 동쪽은 봄을 나타내는 청룡, 서쪽은 가을을 나타내는 백호, 남쪽은 여름을 나타내는 주작, 북쪽은 겨울을 나타내는 현무로 표현했다.
공간배치계획의 세부내용을 보면 △중앙에는 장미원·허브원·방향식물원으로 구성된 치유의 정원과 온실, 자연학습원, 양치식물원, 이끼원, 수중식물원이 배치되고 △동쪽(청룡)에는 어린이수목원, 나비원, 새소리원, 봄꽃원이 들어서며, △서쪽(백호)에는 억새원, 수생식물원, 들국화원, 자작나무원 등이 배치되고, △남쪽(주작)에는 가족원, 여름꽃원, 원추리원, 철쭉원, 체육공원 등이, 북쪽(현무)에는 난대식물원, 동백원, 호랑가시원, 토피아리원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해운대수목원 조성에 반영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3월 8일부터 현상공모 공고를 해 5월 10일까지 8개 업체에서 출중한 작품을 접수받았으며, 최적의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조경, 수목학, 환경디자인, 도시계획, 건축계획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총동원해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첨을 통해 엄정하게 위원을 선정해, 공정하고 심도 있게 응모작품을 심사해 당선작을 선정했는데, 당선작 외의 우수작에는 ‘두인디엔씨’에 제출한 작품이, 가작은 ‘그룹한’에서 제출한 작품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현상공모에 응모한 작품 8점을 오는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시청 1층 지하철 통로에서 전시해 일반인에게 관람토록 할 계획이다.
해운대수목원을 조성할 매립장은 매립 후 17년이 경과돼 현재 지반과 가스발생 등이 안정화 단계에 있으며, 수목원은 공사비 358억원, 토지매입비 205억원 등 총 사업비 563억원을 투입해, 2011년에 착수하고 2016년에 완공(6년간 소요)된다. 한편, 조성공사는 2단계로 나뉘어 시공되는데, 1단계 공사로 매립장 상부지역 296천㎡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조성하고, 2단계 공사는 나머지 366천㎡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 산림정책과 관계자는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하던 석대매립장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350만 부산시민과 동남권 지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명품 자연수목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며, 자연을 복구하고 치유하는 부산시의 노력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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