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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에 인공 안구 이식 성공 화제

캐나다 밴쿠버 아쿠아리움, 병든 물고기 버리는 건 비도덕적 행위

  • 입력 2015.01.20 13:21
  • 기자명 송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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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송명호 특파원] 캐나다 밴쿠버에 소재한 한 아쿠아리움에서 백내장으로 외눈박이가 된 물고기에게 인공 안구를 이식해 성공했다.
최근, 캐나다 글로벌 뉴스와 지역 언론사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코퍼 락피쉬(Copper rockfish)라는 이 물고기는 1년 전 백내장으로 한쪽 눈을 잃고 다른 물고기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왔다. 한쪽 눈 밖에 쓸 수 없는 이 물고기는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없는 데다 다른 물고기들이 오히려 이 물고기의 먹이를 낚아채 가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가끔 이 물고기 머리를 다른 물고기들이 들이박기도 했다. 이를 측은하게 여긴 아쿠아리움 측은 이 물고기에게 인공 안구 시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수술비용 보다 저렴한 다른 물고기를 구매하라고 권유했지만, 이 업체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해 온 물고기가 병이 들었다고 해 물고기를 함부로 버린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어긋날 뿐 아니라 시대에 역행하는 잘못된 발상이라고 언급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20여 분가량 진행됐던 수술 끝에 이 물고기에게 인공 안구가 정상적으로 이식됐다. 수술 이후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비록 앞을 완벽하게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로부터 왕따를 당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물고기가 수술 이전 보다 훨씬 왕성해지고 행복해 보인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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