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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신년 인터뷰

  • 입력 2015.01.19 17:06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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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인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인천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천의 발전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도시이며, 인천의 비전과 가능성을 믿는다”고 확신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바다를 메워 새로운 땅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말 그대로 창조형 도시”라며 “2015년을 인천의 꿈을 펼치는 원년으로 삼고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인천을 만들어가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 한해는 인천 도약의 발목을 잡는 부채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재정위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투자유치 활성화 및 지속적인 세원 확충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관행적·중복적 사업을 조정해 불필요한 예산의 지출을 최소화하고 새로 신설된 재정기획관과 투자유치단을 통한 부채관리와 국비확보를 전담해 재정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재정개혁의 출발점은 보조금 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돼야 하며 올해는 초기단계부터 진정 필요한 예산과 인천 발전을 위한 예산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가정 내의 안정이 없이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없듯이, 시민이 잘 살기 위해서는 인천의 경제가 바로서야 한다”며 “인천시가 역대 최초로 30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하고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경제성장의 기회를 인천의 새로운 도약으로 확실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최근 이뤄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로 우리시를 통한 대중국 교역비중이 막대해질 전망으로 이러한 인천의 창조적인 발전 자산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했다. <편집자 주> 

◆올해 인천을 이끌어갈 키워드는 무엇인지? 올해는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 재정건전화를 이룩하는 첫해라는 의미를 갖고 현안사업을 중점적으로 처리·해결하고 우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의 가치창조를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수요자, 즉 시민을 위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공무원이 바뀌어야 한다. 나보다 인천시, 인천시보다 인천시민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를 만들어 누구나 오고 싶은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2015년,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글로벌 교통과 물류의 중심인프라는 물론, 세계최대시장인 중국과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경쟁력이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으로 장기적 경제발전동력인 로봇, 자동차, 바이오, 관광, 마리나, 서비스 등 8대 전략사업을 통해 인천을 창조산업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투자대상지별 적합한 사업들을 제시하고 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환경을 적극 개선하고 IFEZ를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아울러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 인천發 KTX 사업 등 인천 중심의 독자적인 교통망을 구축해나가겠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종료 문제로 시끄러운데...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지난 9일 4자 협의체 제2차 회의를 열고, 수도권매립지 관련 선제적 조치에 대해 합의했다.
인천시가 제안한 선제적 조치는 수도권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의 인천시 이양,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 추진 등이다.
잘 알다시피 환경부가 수도권매립지공사의 권리와 의무 일체를 인천시에 이관하고 매립면허권과 이로 인해 파생하는 토지소유권 전체를 인천시에 양도키로 합의했다.
또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개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연장 및 조기착공 ▲테마파크 조성사업 ▲환경산업실증연구단지와 연계한 검단산업단지 환경산업 활성화 ▲체육시설 이용 프로그램 개발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교통확충 등을 약속했다.
특히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는 전체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50%를 가산금으로 징수해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하고 매립지로 인해 발생하는 기타 수익금도 시 특별회계로 전입하며, 특별회계는 주변지역 환경개선 및 주민지원 등을 목적으로 사용키로 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지분이양 등 선제적 조치를 하려면 법적 문제나 절차상 문제 등 현실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실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지역별로 관련된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세부적인 문제는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논의하고 4자 협의체에서 확정하는 것으로 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지분을 넘겨받거나 매립지관리공사 관리권한을 넘겨받으려면 현행법을 개정해야 하는 법령 문제도 있고, 지역주민을 위한 지원사업이라는 것도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이 아니므로 지역여론을 모아야 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걸려 있다.
무엇보다 인천시장으로서 매립지로 인한 갖가지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인천시민을 위한 보상도 있어야 하고, 매립지가 인천에 있으니 소유권이나 면허권 등 권한을 인천으로 가져오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수년째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현안의 해결방안은?
루원시티나 제3 연륙교 등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 국무조정실 등 중앙정부와 풀어야 할 문제다. 인천시민이 ‘유정복’을 선택한 것은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인천시장’을 원했기 때문이다.
루원시티는 현실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재정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조성원가가 3.3㎡당 2천1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높다. 이런 부분은 일반 개발사업하듯이 아파트 짓고 분양하는 방식으로는 어렵다.
하루 이자만 2억 원가량인 만큼 이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만큼 주변과 연계해 사업성을 만들어가는 게 주요 과제다. 루원시티나 제3 연륙교뿐만 아니라 청라 시티타워 등 주로 서구에 현안이 집중해 있어 서구민들에게 면목이 없다. 하지만 청라시티타워는 착공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맡아서 진행하는 것으로 해결됐고 현안이 모두 진행형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 제3 연륙교는 LH가 신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민자도로 사업자에 줄 손실보전금을 가장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새해부터 국토부와 심도 있게 논의해 설계라도 시작할 수 있도록 일을 진척시키겠다.  이밖에 검단신도시도 중요하다. 사업성을 높이려면 중앙대 인천캠퍼스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현실 가능한 범위에서 해결법에 접근하려고 한다.
인천시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 상대가 있으니 가능한 범위에서 협의하겠다. 무엇보다 관계기관인 국토부, LH, 국무조정실 등과 수차례 면담하면서 견해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치적, 보복성 인사라는 불만이 있는데... 인사라는 것은 컴퓨터에 넣어 나오는 계량화된 것이 아니다. 탕평인사와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고, 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정상화하겠다.
인사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나. 그동안 인사를 담당하는 부서가 근무평가를 좌지우지하는 관행이 있었다. 조직은 열심히 일하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승진·영전하는 체제로 가야 한다. 그들만의 리그가 돼서는 안 된다. 100점짜리 인사는 없겠지만, 정치적인 인사가 아니라 시정 정상화를 위한 인사를 하려고 했다. 과거 무리하게 고속승진을 했던가, 승진사유가 부적절하다면 바꿔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심이 없어야 혼신의 노력을 다해 분석해야 한다.
개개인의 희망 보직을 받고 국장급 의견도 청취했다. 처음으로 인사예고제도 시행했다. 사심이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것저것 다 검토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 정치적 인사가 아니라 인사의 질서를 세우는 것이다. 조직과 시민을 위해 일을 잘하면 영전도 하고 승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고히 했다.

◆올해 인천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나. 희망을 얘기하고 싶다. 현실적으로 인천은 그럴 만한 충분한 여건과 잠재력이 있다. 인천은 재정문제에 직면해 있고 원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 모호한 정체성 등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희망을 갖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인천시장을 하면서 일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의 근대문물 하나하나가 창조의 자산이다. 이것을 살려나가는 데 주력하고 인천만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한다. 우리 것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섬과 바다도 매우 큰 자산이다. 재정건전화가 직면해 있는 과제다. 국비를 많이 가져오면 좋겠지만 착시현상으로 부담을 더 키우는 일이 된다. 따라서 중앙정부로부터 보통교부세를 많이 가져오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흡족하진 않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인천의 미래는 경제와 문화·관광을 융·복합하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경제적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관광도 중요하다. 시대 흐름에 맞춰 중국 여행사 팸 투어를 확대하는 등 중국 관광객(요우커)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인천은 앞으로 중국과 중요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경제활성화 통해 풍요로운 시민의 삶을 구현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글로벌 교통과 물류의 중심인프라는 물론, 세계최대시장인 중국과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경쟁력이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입니다. 이러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인천을 창조산업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것이다.
장기적 경제발전동력인 로봇, 자동차, 바이오, 관광, 마리나, 서비스 등 8대 전략사업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을 각각 수립하고, 추진로드맵을 확정하겠습니다.
노후화된 주안과 부평산단을 일하며 먹고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혁신해, 경쟁력 있는 원도심 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올해 예정된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세계 책의수도, 세계교육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MICE 산업을 육성하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습니다.

◆역동적인 세계도시 지향
지난해에는 뮌헨 BMW사와 R&D·물류센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 중국 상하이경제자유무역지대와 VIP 교류협력 합의, CTF그룹 투자유치 LOI 접수 등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투자대상지별 적합한 사업들을 제시하고 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환경 역시 적극 개선해 IFEZ를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복합리조트 집적화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해 인천이 명실상부한 서비스산업의 허브가 되도록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인천의 산업생태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인천 SW융합클러스터 송도센터를 통해 '인천SW융합 BI-PLEX'를 구축해 글로벌 창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첨단기업의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인천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새로운 관광문화를 창출하겠습니다. 인천이 가지고 있는 해양자원을 발굴하고, 관광산업의 집중육성을 위해 관광공사를 새로이 부활시킬 것입니다.
또한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요우커」들을 인천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관광객들이 인천을 거쳐가는 것이 아니라 머물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유 시장은 인천이 누구나 오고 싶은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2015년,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만의 가치창조에 힘쓰겠다.
인천시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세계 최고의 공항, 항만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초 UN기구 본부인 GCF사무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WB)를 비롯한 13개의 국제기구를 유치하며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과 바다, 섬, 아라뱃길 등 인천만의 유일한 자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이자, 경쟁력입니다.
인천의 근대문화자산과 내항 재개발을 연계해 원도심을 창조적으로 복원하는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새로이 수립해 신·구의 조화를 적절히 이뤄가겠습니다. 

◆인천 중심의 독자적인 교통망 구축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이 올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인천 중심의 철도 교통망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특히, 「인천發 KTX 사업」이 반영된‘수도권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까지 확정됨에 따라 300만 시민의 편안한 KTX 이용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인천의 교통망을 개선해나감으로써 시민의 편의는 물론, 우리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인천시에는 아직도 풀어야할 현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2015년도에는 이런 대형 사업들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어가겠습니다. 상전벽해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인천의 수많은 잠재력들이 하나하나 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시청안의 시장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기 위해 소통과 참여의 창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오롯이 시민을 존중하고, 시민이 우선인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2015년도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사심 없이 일하는 시장으로서 300만 인천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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