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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해 위해 대북전단 살포 자제해야

  • 입력 2014.10.15 16:56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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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천에서 열린 45억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북한의 고위급 인사인 황병서 북한의 총 정치국장. 최용해. 김양건 비서 등 삼인방이 참석해 아시아인들에게 통일의 희망을 주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여론이 퍼지며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있을 예정인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국내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 관계가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탈북자단체가 날린 전단을 향해 경기도 연천 일대 민간인통제선 쪽으로 고사총 수 십 발을 발사한 북은 엊그제도 잇따라 대남 비난성명을 통해 전단 살포를 맹비난하며 2차 고위급 회담 전면 취소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양측 간 무력 충돌로 확대되지 않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천만다행이지만 모처럼 맞이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다시 엉키게 된 점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삐라 살포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도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여론이다. 민간 차원의 전단 살포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을 다하는 것인지 국민들은 묻고 싶은 말이다.
정부는 남북 사이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탈북단체에 대한 관리와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서기를 바란다.
지난 주말 전단 살포로 남북이 총격전을 벌인 후 북측은 방송을 통해 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엊그제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도 물거품으로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며 남측을 강력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북한의 깜짝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삐라 총격 도발로 진전된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으려 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불신을 자초하는 행동이 될 것이다.
통일부는 최근 2차 고위급 접촉은 이미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도 2차 고위급 접촉 약속이 깨져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우리국민들은 대북전단을 날린 탈북자단체에 삐라 살포 중지를 요구한다. 우리 정부와 북측 대표단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2차고위급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황인 만큼 회담이 성사될 때까지만 이라도 양측은 상대를 자극하는 그 어떤 행위도 삼가는 게 온당한 일이며 여기엔 탈북자단체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여론이다.
북한은 세습체제를 비판하는 전단 살포에 대해 유독 과민하게 반응해 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단 살포는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것이어서 남측 정부가 막을 명분이 없다고 하지만 정부에서도 삐라살포 중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여론이 많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북을 자극하는 일은 가능한 한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지만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여론은 우리 정부에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여론도 아우성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40여일 이상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인 데다 지난 1 0일 북한 노동당 창건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건강 악화설, 신변 이상설 등 각종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NLL 도발, 대북 삐라에 대한 총격 도발 등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반복되는 유화책과 도발로 변덕을 부릴 게 아니라 김정은이 공식 행사에 참석하거나 현재 상황을 밝혀 각종 루머와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 북한은 무력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북한은 지금 외교적 고립을 탈출할 길은 남북 대화일 뿐이다. 전단 살포를 빌미로 2차 고위급 회담을 무산시키려는 행동을 버리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기 바란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홍성봉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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