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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다문화가정 지원대책을

  • 입력 2010.05.03 00:16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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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의 농촌이 다문화 가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촌총각들과 결혼을 기피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많은 여성들이 농촌으로 짝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문화 시대에 농협문화 복지재단이 벌써 4년째 여성 결혼 이민자의 모국 방문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농촌에 큰 기쁨인 것이다.
농협문화 복지재단은 국내에 3년 이상 거주하며 영농에 종사하는 여성 결혼 이민자 161가정의 가족 629명에게 왕복 항공권을 최근 전달하여 이들에게 삶의 의욕을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농협문화 복지재단으로부터 왕복 항공권과 여행자보험, 체재비 등을 지원 받아 모국을 방문한 여성 결혼 이민자는 606명 남편과 자녀 등 가족을 포함하면 2.361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성 결혼이민자가 급증한 1990년대 이후부터 우리 농촌에는 가족의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다문화 가정이 많이 생겨났다.
2009년 기준 읍/면 지역에서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총각 가운데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비율이 51.1%나 되었고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에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결혼 이민자 들은 농촌은 젊고 역동적인 사회로 바꾸는 중요한 측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여성 결혼 이민자들이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삶을 꾸려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한국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힘겨워 하거나 친정에 다녀오고 싶어도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소망을 이루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농협이 새로운 조합원인 여성결혼이민자 들에게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농협문화 복지재단과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그리고 지역 농협의 다문화여성대학 등을 통해 온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농촌 다문화 가정의 성공적인 정착은 이제 우리농협과 농촌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따라서 여성결혼이민자와 그 2세들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농협과 농촌의 미래에 투자하는 일과 같은 것이다.
농협은 그들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모국 방문은 물론이고 한국 여성과의 친정엄마 인연 맺기와 언어교육과 문화체험 자녀 양육 등 다양한 지원을 꾸준히 해 나가길 바란다.
벌써 일부 2세들이 초등학교 가기를 꺼려하는 현상들이 농촌에서 일어나고 있어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고 한다. 정부는 다문화시대를 맞아 2세들에 대한 교육문제 등 대책 마련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영춘 / 전북취재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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