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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학생 10만 명 시대 준비해야…

  • 입력 2014.10.07 18:20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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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우리나라 다문화가족의 레인보우합창단이 각 나라의 옷을 입고 공연이 벌어져 45억 아시안 가족 여러분에게 TV채널을 통해 전파 되는 등 큰 감동을 주었다.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정의 초·중·고교 학생 수가 앞으로 2년 안에 1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으며 우리나라도 이제는 다인종 다문화시대에 접하면서 이에 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왔다.
지난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노동력 송 출국 이었으나, 그 이후 경제발전과 함께 노동력 수입국이 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전체 이주민은 200여 개국에 110만여 명이 넘게 살고 있다.
최근 집계를 보면 이중 외국인 노동자는 53%, 결혼이주여성은 13%,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10%, 유학생이 6%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에는 여전히 노동력을 수출하고 있으면서도 내국인이 기피하는 저임금 산업의 노동자와 저소득 남성. 그리고 농촌인력과 결혼해 입국하는 외국인 여성의 수가 급증하면서 다문화사회는 간단치 않은 과제를 한국사회에 던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기준으로 6만 7000명을 웃돌아 처음으로 전체 학생의 1%를 상회했다고 한다. 이제 우리사회 전반의 출산율 감소와도 맞물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본격 형성된 다문화가정이 사회경제적·심리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농촌의 삶을 배우며 재2의 고향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와 생김이 다른 다문화가정 학생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새로운 정책과 인식이 폐쇄적인 순혈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편견과 차별에서 보호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환경인 것이다.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지난 2006년 이후 해마다 많게는 8000명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 해 사이에는 21.6% 증가했다고 한다. 학교 급별로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71.2%가 초등학생이며, 중학생은 18.5%, 고등학생은 10.3%라고 한다.
그러나 단순한 통계를 벗어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다문화가정 자녀가 사회 일원으로 조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느냐는 점에서는 우리는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 예로 지난 2012년 국회 분석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자녀의 취학률이 67% 미만으로 전체 취학률 96%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조사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늘어난 다문화가정 자녀수를 감안하면 오히려 이들의 취학률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의 다문화가정 학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 정도가 학교 공부가 부담스럽다고 답했으며 학교에서 방과 후 하는 숙제가 너무 어렵고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답변도 많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언어 장벽이나 차별대우와 오해. 그리고 편견 등이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민족이 이웃이 돼 살아가는 다문화사회가 긍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단체, 그리고 자원봉사자가 함께 노력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다행이 우리나라도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돼 다문화사회,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인다고 해서 그들을 다문화라는 소수계층으로 범주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를 소외계층으로 간주해 이들을 돕는다는 인식으로부터 탈피해야 하며. 또 이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강점으로 간주해 이들을 세계화시대에 국제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로 육성한다는 인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이들이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이 없게끔 충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업에 뒤처지지 않게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함은 물론 반면 편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방안도 연구하여 편견사회가 되지 않도록 교육 정책도 생각해 봄 직하다는 여론이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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