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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의 앞길’ 열어줍시다

  • 입력 2009.11.13 09:41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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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급대원 일한지 12년째이지만 아침에 출근해서 벨소리가 나면 항상 긴장되는 건 마찬가지다.
본인이나 가족, 주위 사람들에게 응급상황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번호는 당연 ‘119’일 것이다. 신고 받은 소방관은 신속하게 출동을 하지만 현장까지 도착하기란 만만치 않다. ‘공사중인 도로’, ‘1차선에 주차장이 되어버린 도로’, ‘벨을 크게 울려도 비켜주지 않거나 오히려 구급차 뒤로 따라오는 얌체족’들과 ‘사건 내용이나 위치를 잘 알려주지 않고 바쁘다며 그 자리를 떠나버리는 시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일’ 등을 경험하고 씁쓸한 적이 참 많았다.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 여러 상황들을 보고 겪으면서 ‘시민들이 이러한 것만 도와주면 응급환자가 생명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텐데… 구급차가 병원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어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
한번쯤은 나와 내 가족이 구급차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다.
첫째, 환자발생장소와 내용은 정확히 신고한다. 둘째, 신고후 구급차 불필요시 다음 출동을 위해 119에 취소 신고를 한다. 셋째, 구급차가 출동하면 양보하고 양쪽으로 비키거나 갓길에 정차한다. 넷째, 일반 생활속의 응급처치 상식을 습득한다.
이제부터라도 119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 위 네가지 사항을 지켜주고 소방관을 믿어준다면 우리 소방관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스마일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일할수 있을 것이고 시민들이 바로 제2의 소방관이 되지 않을까?  
난 오늘도 내일도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달려간다.
(화성소방서 정남안전센터 나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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