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주 기자 / 서울동물원은 ‘2010년 세계생명다양성의 해’를 맞아 17일부터 5월21일까지 신유인원관에서 ‘아기고릴라야 보고싶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UN이 선포한 ‘세계생명다양성의 해’로 이번 캠페인은 세계적 멸종위기종이자 서울동물원에만 2마리를 보유하고 있는 로랜드 고릴라 2세 출산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 유일하게 서울동물원 신유인원관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로랜드 고릴라 고리롱(남, 43세), 고리나(여, 38세) 부부는 평균수명(30~40살)보다 오랜 산 고령 동물이지만 지금까지 아기가 없어 동물원 식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서울동물원에서는 고릴라 부부에게 아기를 갖게 하기 위한 ‘실버리본 프로젝트’를 실시키로 했다.
‘실버리본 프로젝트’는 고령의 고릴라 번식을 위해 수컷의 정액을 채취하거나 정액 수입을 통해 암컷의 배란을 유도한 후 인공수정을 통한 번식 프로젝트이다. 아울러 서울동물원은 고릴라의 마지막 서식지로 알려진 아프리카 콩고의 카후지 비에가 국립공원에 묻혀 있는 휴대폰의 원료인 콜탄 때문에 고릴라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교육도 신유인원관에서 진행된다. 폐휴대폰을 기증하는 관람객에게는 동물원 무료입장(4인 가족) 혜택도 주어진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열대우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폐지에 나무그림을 그려 열대우림을 살리자는 염원을 담아 ‘내가 그린 나무그림을 대형화분에 심어보기’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