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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지정. 문화복지사 열풍

  • 입력 2014.02.05 16:17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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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국산 3D 에니메이션 ‘넛잡 땅콩도둑들‘을 관람하였다고 언론에 보도 되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 도입한 ’문화가 있는 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어린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고 한다. 정부는 문화융성 정책의 하나로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해 박물관 이나 미술관과 극장 등에서 관람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해 주도록 하였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첫 번째 문화가 있는 날ㅇ를 널리 알리기 위해 극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관람에 앞서 ’문화예술인들이 역량을 마음것 펼쳐 좋은 작품과 아이디어가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앞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극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첫 번째 문화의 날을 맞아 가수 ‘악동뮤지션’과 탈렌트 이관수씨. 그리고 아동 및 청소년 150명이 함께 극장을 찾았다고 한다. 이날 대한극장에서는 국내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450 여억 원)을 들인 넛잡은 지난 달 17일 북미 3472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현재까지 4100달러(약 438 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사는)것이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사람만 지닌 가치이고 특성이다. 그래서 사람은 문화적인 삶을 지향하며 평화로움을 즐기려고 한다. 인간들은 누구나 좀 더 나은 삶을 위하여 풍요와 여유를 갖고 싶어 한다. 일찍이 맹자는 "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이 없다"고 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항산'은 경제적인 토대를 말하며. 맹자는 사람은 어느 정도 먹고살 수 있어야 사람다움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유례없는 경제 발전을 이룩해 왔다. 이로써 '항심'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춘 셈이 되는 것이다. 역사 이래로 이런 호기(好機)는 흔치 않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다움을 실현할 수 있는 여유와 포용심을 지니고 있는가? 생각해 보기 바란다.
우리는 경제력이 지상의 목표인 양 달려온 우리는 정말 행복한 것인가. 사람다운 진심과 행실로 남을 배려하고 소통하려 노력해 왔는가. 이에 대해 명쾌하고 단호하게 답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적당히 편승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인간다운 삶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현 정부는 이런 흐름을 잘 파악한 듯 “문화의 날“을 만들어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하는 것이 다. 박근혜 정부는 문화 융성을 국정의 4대 목표 중 하나로 세웠기 때문이다. 산재한 대내외적 문제 속에서도 문화 융성을 기조로 삼은 것은 민족의 새로운 도약이 문화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증거라고 자부하고 싶다. 때마침 불어온 한류(韓流) 열풍은 문화 융성의 호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조짐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징후는 징후일 뿐 그 성공 여부는 국민적 공감과 참여에서 나올 수 있다. 문화의 본질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임을 널리 알리고 홍보하며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공감이 증폭되어야 한다. 함께 어울려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문화적인 궤적을 향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에 맞춰 최근 민간 문화복지사 교육이 한창 열기를 갖고 있으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정부의 적극적인 이용을 바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개인적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 행복의 이면에 이타심이 없다면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함몰될 수 있는 것이다. 나라가 편안하고 너와 내가 두루 행복하고 넉넉해야만 인간의 원초적인 상상력과 탐구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온 국민이 문화적인 삶을 공유하고 이로 인한 즐거움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면 모두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2014년부터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여 국공립 문화 시설을 활짝 개방하고 영화관·스포츠 등 민간 영역도 문화가 있는 삶을 위해 적극 동참한다고 했다. 알찬 열매는 참여에서 나오며. 온 국민이 문화 융성의 온기를 누릴 때가 온 것이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홍성봉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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