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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러다간...

  • 입력 2013.12.16 16:15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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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판이 정말 개(犬)판이라고 여론이 아우성이다. 19대 국회가 들어서면서 “잇단 선거 패배에 국정원 탓만 하는 민주당이 정말 제1야당인지 알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런 줏대가 없는 민주당에 휘둘리는 새누리당도 정당 몫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길 바란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면 자만에 빠져 더 많은 매출을 내려고 원칙 없이 사업을 확장하듯이 최근 막말을 하는 등 돌출 행동이 심한 국회의원들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 그러면 내부에서 위험 신호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당 대표들은“일시적인 현상. 또 개인적인 행동”이라며 무시하고 있는 국회의 모습이 정말 난장판이 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외부 요인까지 겹쳐 기업이 흔들리면 허둥지둥 개혁을 추진하지만 효과는 없다. 결국 재무상황이 나빠져 몰락하게 되는 것이다. 위의 말은 짐 콜린스가 ‘위대한 기업은 어떻게 망하는가?’라는 저서를 통해 쇠퇴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것을 단계별로 정리한 내용의 한구절이다.
지금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의 승자이며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선 이후 11개월여 동안 보여준 국정운영 능력은 힘없는 정당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시 말해 제로에 가깝다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최근에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특권을 이용해 막말은 하는 등 국민을 우롱하고 있으나 뚜렸한 방어태세가 미흡하기만 하다.
민주당 행태가 주원인이나 새누리당의 대응도 어설퍼 대치정국의 실타래가 더욱 꼬여가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러면서 걸핏하면 ‘남 탓’ 타령이나 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와 친박 실세인 최경환 원내대표, 두 사람 간에도 현안을 놓고 종종 파열음이 나온다.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한 법안을 원내대표가 수정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여당을 국민들이 미더워할 리 없는 것이다.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라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중요 과제들을 제대로 풀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야당과 티격태격하며 소일하다가 결국 여당의 책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 후폭풍은 거셀 것은 뻔한 일이다. 새누리당은 정신 차리고 위기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뭉쳐야 산다.
민주당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두 차례의 대선과 총선에서 연거푸 패했으면서도 지도부가 딴소리를 하고 있다. 제1야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업으로 치면 거의 망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는 여론이다. 그런데도 의원들은 여전히 망해가는 이유를 모르는 것 같다.
지난 대선 직후인 올 1월 민주당 의원들은 ‘잘못했습니다. 거듭 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현충원 맨바닥에 엎드려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한 것을 잊었는지 모르는 것인지 모르겠다. 민심을 받들어 환골탈태하겠다는 다짐도 했지만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빌미로 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로 나가는 등 대여 공세 수위를 계속 높였으나 별로 국민들에게 신임을 못받고 있다. 요즘도 검찰이 수사 중인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라는 표현까지 이따금 등장하기도 한다. 초근 일부 의원들의 막말과 비례대표 초선의원이 누가 시켰는지 대톨령 선거를 다시 하자며 국민들을 우롱하지를 않나 천주교 일부 사제들이 공공연히 ‘박근혜 사퇴’를 주장을 하는 등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국회해산이라도 해야 된다는 여론도 있다.   
국정원 개입만 없었다면 지난 대선은 민주당 승리라는 자세는 민주당에 결코 득이 안되는 것이다. 망해가면서도 자성은커녕 1년 가까이나 ‘국정원 때문에 망했다’고 우겨대며 민생마저 도외시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어떻게 신뢰하겠는가?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런 와중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창당의 모습을 밝혔다.  민주당은 하루빨리 거듭나야 한다. 지금처럼 엉뚱한 생각으로 막말이나 하며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정치를 고집한다면 ‘안철수 신당’에도 밀리는 초라한 신세가 될 것은 뻔한 일이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홍성봉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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