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인식 기자 / 투병을 극복한 뒤 국화분재로 일자리 만들기와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는 마을기업 ‘국화분재 학교’ 이계영(57?사진) 대표가 ‘2013년 대한민국 국향대전 국화분재 및 조형작품 경진대회’에서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표의 암 극복 의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남구에서 이 대표의 국화분재 학교를 마을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올린 성과여서 남다른 수상의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29일 남구에 따르면 ‘국화분재 학교’ 이계형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3년 대한민국 국향대전‘에서 나무에 국화를 올려 만든 ’목부작‘ 작품을 출품,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과 함께 1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대표가 출품한 작품은 나무 위에 국화 뿌리를 내리도록 해 나무 줄기에서 국화꽃이 피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가 국화를 접하게 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제약회사에서 약 19년간 일하던 중 그는 폐암 판정을 받았고, 직장까지 그만두게 됐다.
폐암 투병을 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국화를 보게 됐고, 국화는 이 대표에게 큰 위안과 함께 희망이 됐다.
대표는 “폐암 수술을 받고 난 뒤 국화를 보면서 심신을 단련했다. 국화는 정서적으로도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기도 했고, 지금은 몸까지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화를 안지 7년 만인 올해 9월, 남구청에서 마을기업 보조금 3,000만원을 지원받아 국화분재 학교를 만들었고, 현재 양림동에서 회원 30여명과 함께 국화분재 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국화 분재를 통해 5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냈고,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국화 분재교육을 실시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마을 국화전시 축제을 열어 싼 가격으로 국화분재를 판매해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대표는 국화분재 학교 회원 30여명과 함께 오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남구청사 1층 로비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전시회 기간 판매된 수익금 중 일부는 이 대표처럼 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의 치료를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저 역시 7년 전에 암 투병 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경제적인 여유가 얼마라도 된다면, 남을 위해 쓸 돈이 있다면 나와 같은 처지에 있었던 분들을 위해 쓸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