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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

  • 입력 2013.10.24 18:53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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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치매극복의 날이 지난 9월 21일 날 이었고 노인의 달은 10월 이다. 복지부는 치매와 노인의 달을 맞아 다양한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치매환자는 2013년 현재 57만 명에 이르며, 15분마다 1명씩 치매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노인(약 614만 명)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추계에 의하면, 2020년 치매환자는 84만여 명으로 증가하며 치매 환자의 배우자와 자녀를 합하면 약 330만 여 명이 치매 가족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추세를 보고 있다.
그러나 치매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수준은 60점으로 낙제점에 가깝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노인 3명 중 2명은 치매가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드문 병으로 알고 있다. 2012년 조사에 의하면, 노인의 68.9%가 “노인은 100명 중 1명꼴로 치매에 걸린다.”고 안이하게 인식했다.
“옛날 일만 잘 기억하면 치매가 아니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73.2%에 이르러 치매 조기 발견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치매 증상이 발생하고 처음 진단을 받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2.5년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치매 환자 57만 명 중 절반가량인 25만 명이 진단을 받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는 조사가 나온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제6회 ‘치매극복의 날’(매년 9월 21일)을 맞아 ‘오감동행(五感同行) 더 맑게 더 밝게 더 젊게’라는 주제로 기념식 및 치매 체험행사를 했다. 치매극복의 날은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와 함께 가족과 사회의 치매환자 케어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정한 날이다.
이날 행사에서 경기도 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 홍창형 교수를 비롯해 치매환자의 가족·봉사자·공무원 등 치매 극복을 위해 헌신한 58명(1개 단체 포함)이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치매예방 사진전에서 복지부장관상을 받은 유현주씨는 치매 어머니를 돌보면서 겪은 사연을 발표해 참여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효녀 가수로 알려진 현숙씨가 치매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복지부는 이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통해 치매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치매 체험 존’을 운영하기도 했다.
청각 코너에서는 제1회 실버합창대회가 열리고. 전국에서 60세 이상 합창단 17개 팀 400여명이 참가해 노래 경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했다.
중앙치매센터 관계자는 “치매 진단을 받지 않고 방치한 환자의 경우 조기진단·치료를 받은 사람에 비해 8년간 약 6000만원의 비용이 더 발생 한다.”면서 “치매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진단과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다양한 치매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한노인회(회장 이심) 에서는 '제17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성대하게 갖고 그동안 노인 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삼성중공업 박갑진 인사지원실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대한노인회 송태진 충남연합회장이 동백장을 수상하는 등 모범 노인과 복지 유공자 등 157명에게 정부 포상이 이뤄지기도 했다.
또 올해 100세를 맞은 장수 노인 1264명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지팡이인 '청려장'이 증정하는 등 노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각 곳에서 힘쓰고 있다.
지난 2007년 전북 김제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농촌형 경로당을 열고 '그룹 홈'이라고 이름 붙였다. 노인들이 모여 쉬거나 여가를 즐기던 마을회관을 홀로 사는 65세 이상 할머니들이 24시간 먹고 잘 수 있는 공동생활 시설로 바꿔 놓은 것이다. 할머니들은 함께 밥 짓고 청소하고 운동하고 목욕시설까지 완비해 놓았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의 고독사(孤獨死)가 잇달고 노인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할 즈음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농촌형 “그룹 홈”으로 만든 것이다.
이런저런 병에 시달리며 거동도 제대로 못 하던 할머니들은 함께 어울리고 꼬박꼬박 밥을 챙겨 먹으면서 활력을 되찾았고. 공동생활을 하기 전엔 한 사람이 한 해 평균 열여덟 번 병원을 찾던 것이 3분의 1인 여섯 번으로 줄었다고 한다. 김제시는 전체 609개 경로당 가운데 128곳을 “그룹 홈”으로 만들었고. “그룹 홈” 노인들을 조사했더니 93%가 "전에 비해 외롭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제 전국 62000개의 경로당을 정부의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그룹 홈”으로 만들어 치매 환자를 줄이고 건강한 노인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홍성봉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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