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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봉사 3개월 “학생들이 달라졌어요”

  • 입력 2013.10.08 15:49
  • 기자명 손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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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운 기자 / 최근 화순 관내 학생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일렬로 줄서는 광경을 이른 아침이면 화순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뿌듯함을 안겨주고 있어 화제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무작정 있다가 버스가 오면 우르르 달려가 먼저 버스를 타려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어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모습을 매일 보게 된 채수창 화순경찰서장은 손수 교통봉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7월부터 채서장은 아침 출근길 교통사고 예방과 함께 안전한 화순을 위해 경찰서에 출근하기 전 화순에서 제일 번잡한 금호아파트 사거리에서 교통 봉사 어르신들과 함께 매일 교통봉사를 실시하였다.
채서장은 제일 먼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신호등 지키기’부터 시작하였고, 그 다음으로 버스 정류장 근처의 교통정리를 시작하였다. 버스가 정류장에 바른 정차를 하였을때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질서를 지키며 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던 것이다.
이런 교통봉사가 꾸준히 지속되자 제일 먼저 학생들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버스를 타기위해 한줄로 줄을 서서 기다리기 시작한 것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줄을 서고, 한줄로 늘어선 모습을 보고 버스도 항상 똑같은 자리에 정차를 하고, 이러한 모습은 도미노처럼 화순 전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여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의 불법 주정차는 없어지고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게 된 것이다.
채서장은 본인이 떠나는 날까지 꾸준히 교통봉사를 실시하여 화순의 안전을 지키고 교통사고 예방에 더욱 힘쓸 것을 각오하며 지금 이순간에도 교통봉사를 홀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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