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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기업 미래를 열다

춘천시, 노인 일자리 늘어나고 매출도 올라

  • 입력 2013.10.08 15:49
  • 기자명 변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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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흥훈 기자/ 할머니들이 녹록치 않은 장사 수완을 발휘, 노인 기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춘천시와 노인일자리사업 위탁기관인 춘천시니어클럽(대표 김시재)에 따르면 2004년부터 시작한 수익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일자리 확대와 함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10여명의 노인이 콩나물 판매로 시작했던 일자리 사업이 현재는 10개 사업에 2백여명이 넘는 노인들의 일터로 성장한 것.
특히 할머니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 시니어클럽은 콩두부, 전통장 판매, 식당 운영, 헌옷 판매, 도시락 제작 등에 걸쳐 10개의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 230여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억원. 6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장사를 더 잘하고 있다.
도시락을 제작, 판매하는 ‘맛드림도시락사업단’은 신바람이 났다.
9월 현재 매출액이 7천4백여만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8천만원을 놓고 보면 ‘놀라운’ 신장세다.
직원은 할머니 5명이니 1인당 매출이 1천5백만원 꼴이다.
참기름, 들기름을 짜 판매하는 ‘우리방앗간 사업단’도 5천6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원자재 구입비가 많이 들어 도시락 사업에 비해 수익은 떨어지지만 30명의 노인들의 즐거운 직장이다.
헌 옷을 수거해 판매하는 ‘황금천사사업단’은 4천3백만원을 벌었다.
수거 비용이 들지 않아 ‘원가’부담이 거의 없는 특성을 살려 40명을 노인을 고용했다.
콩나물, 옛날장맛 사업단도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
10개 사업단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대부분이 시설 재투자와 다음 해 일자리 확대에 쓰이고 있다.
참여 노인들은 더 많은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보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노인기업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한현주 복지2과장은 “어르신들의 성실함과 꼼꼼함, 눈썰미와 묵은 솜씨가 보태져 각각의 사업들이 안정적인 운영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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