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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나무림 25% 재선충 감염...'전쟁' 선포

  • 입력 2013.09.02 16:28
  • 기자명 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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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제주도 소나무 재선충병이 해송림 중 25%가 감염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 해송림 1만8264㏊중 0.4%인 72.5㏊에 소나무 재선충이 발생해 해송림 보존을 위한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그루수로는 3만5000그루 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도가 제주 전 지역에서 고사된 소나무를 대상으로 재선충 감염여부를 표존조사한 결과 7%에서 35%까지, 평균 25%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재선충병 감염면적은 도의 발표보다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재선충에 감염된 지역은 제주시 애월·한림·한경 지역과 서귀포시 안덕 일부지역 등 주로 서부지역과, 제주시 동부지역인 김녕지역으로 나타났다.
소나무 재선충병이 이 같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 잇단 대형 대풍으로 뿌리가 흔들려진 소나무들이 올해 유례없는 가뭄과 고온으로 고사하면서 매개체인 하늘소가 기생하면서 번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발생지역 반경 2㎞ 25개 읍면동에 대한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을 지정하고 인위적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예비비 7억원과 산림청 긴급방제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하고 전문방제인력 30명을 지원받아 올해 말까지 고사목 전부를 제거키로 했다.
또 올해 23억여원을 투입해 200㏊에 나무주사와 항공방제를 시행하고 고사목 2만1000본을 제거할 계획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2004년 제주시 오라동에서 최초로 발생해 그동안 적극적 방제로 2011년까지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세 차례의 태풍과 올해 가뭄등으로 재선충 번식밀도가 높이지면서 지금까지 도내 18개 읍면동 지역에 발생하는 등 점차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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