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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근화동 성매매업소 8월말 자진 폐쇄

  • 입력 2013.08.30 15:07
  • 기자명 변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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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흥훈 기자/ 근화동 성매매촌 업소들이 문을 닫는다.
춘천시에 따르면 이들 업소들은 지난 5월 공개적으로 밝힌 8월말 자진 폐쇄 결정에 따라 9월1일부터 업소 운영을 중단한다.
시는 그동안 업주와의 협의를 통해 8월말 폐쇄 입장을 전달받았으며 성매매 피해여성과의 접촉에서도 전체 여성(52명)이 탈성매매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매매업소 정비사업이 물리적 충돌이나 공권력 행사없이 자진폐쇄로 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자진 폐쇄 이행과 관련, 강제 철거 관행에서 벗어나 피해여성 입장에서 실질적인 자활이 가능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업주들도 캠프페이지 개방에 따른 주변 성매매업소 정비사업 필요성을 인식, 이주 시한을 정해 순리적으로 문제를 푸는 노력을 함께 했다.
이번 자진 폐쇄로 근화동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은 추진 10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난제를 해결하게 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성매매업소을 철거하고 일대를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정비 계획을 마련, 업주, 피해여성들과 이주 협의를 벌여 왔다.
지난 2월에는 피해여성 자활지원 운영 조례를 만들어 탈성매매 여성에 대한 특별생계비 지원을 가능케 했다.
업주 대표들은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열어 8월말 자진 폐쇄를 공개 약속한데 이어 실제 9월1일부터 업소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시에 확약했다.
현재 근화동 성매매업소는 21곳으로 18곳이 빈집이고 3곳에 사람이 살고 있으나 거주 업소도 추석 전후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정비구역 내 매입 대상 건물 29채 중 23채를 매입하고 6채는 매입이 추진 중이다.
6.25 종전 직후 미군부대 주둔과 함께 들어선 근화동 성매매촌은 60여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김준우 시 복지국장은 “업소 이주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으나 신뢰의 끈을 놓지 않고 거의 매일 만나다 시피 하며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생계가 걸린 절실한 문제인데도 시를 믿고 협조해 준 업주, 피해여성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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