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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지극정성으로 봉사”

채수창 화순경찰서장, 동복파출소 상량문 제작

  • 입력 2013.07.24 17:49
  • 기자명 손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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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운 기자 / 화순경찰서(서장 채수창) 동복파출소에서는 최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끈 이색적인 행사가 있었다. 해마다 누수 등으로 몸살을 앓던 구 청사 리모델링 공사가 26년만인 지난 5월14일자, 현대식 건물로 치장을 시작한지 두 달여 만에 외벽과 내부공사의 상당부분을 마치고 드디어 오늘 그 함축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복파출소 개축(改築) 상량(上樑) 행사가 그것이다.
언뜻 보아선 별 의미 없어 보이지만, 이날의 행사가 유독 눈길을 끌고 특별했던 것은,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초유의 색다른 행사였다는 점이다. 경찰서장이 손수 상량문을 써서 현장에 나가 주민들·시공사 관계자 그리고 파출소 직원들을 위로하고, 함께 마련한 ‘형식을 배제’한 보기 드문 조촐한 행사였기 때문이다.
특히 행사 중에 채수창 화순경찰서장은, “나부터 솔선수범하여 바르게 살고, 안전 화순·튼튼 경찰”을 만들자면서, “국민이 만족하는 눈높이에 맞춰 지극 정성으로 봉사해야 한다”는 평소 신념을 내보이듯,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고 독려하며 직접 상량문을 써서 걸었고, 주민과 공사 관계자들, 그리고 파출소 직원들의 사소한 불편함까지 염려·배려하면서, 간단하고 검소한 행사임에도 잡음이 없도록 신신당부하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비록 동동주 한 잔과 황태 몇 조각에 의지한 초라한 제식이었지만 경건함과 정성이 묻어나고 덧붙여 “앞으로 원한다면 주민과 직원들의 신축 상량문도 언제든지 써 주겠다”며 미소 짓는 경찰서장의 친절하고 자상한 마음 씀씀이는 고심의 한 자락처럼 느껴지는 감동의 극치였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 같은 겸양과 지극 정성이라면 하늘도 감동할 공직자의 바른 자세”가 아니냐면서 이구동성 칭찬 일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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