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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충북 학원가

  • 입력 2009.11.04 17:30
  • 기자명 김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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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처음으로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Red)'으로 상향 조정키로한 가운데 신종플루 여파로 학원가와 어린이집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신종플루에 걸렸거나 유증상을 나타낸 학생수가 급증하면서 휴업을 단행하는 학교수가 매일 100여곳씩 증가하면서 학원가는 결석생 속출과 결석에 따른 학원비 환불을 요구하는 학부모들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청주 A학원은 매일 전체 학원생의 10%가 결석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학원은 원생을 대상으로 매일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손소독기 등을 설치해 신종플루 확산에 신경을 쓰고 있다. 결석생의 경우 보통 1주일에서 길게는 10일 정도 출석을 하지 않아 한 달 수강료에서 결석한 일수를 계산해 환불조치를 취하다 보니 환불액수도 만만치 않다.
청주 A학원 관계자는 "학원가는 정부가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원교습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조례추진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종플루로 학원생도 줄고 이에 따른 매출도 급감해 학원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설어린이집 사정도 마찬가지다. 매일 1~2시간씩 발열체크 및 손씻기 등을 통해 예방교육을 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환불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의전화로 수업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정부로부터 보육료지원을 받는 저소득층 아동의 경우 신종플루나 발열 등으로 1주일 이상 결석할 경우 정부의 보육료 지원을 받지 못해 경영상의 어려움까지 겪게된다.
이는 정부가 지난 9월부터 시·군·구를 통해 어린이집에 직접 지원해 왔던 정부지원보육료를, 부모들에게 직접 지급해 주고 '아이사랑카드'로 원비를 결제토록 지원체계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청주 B어린이집 관계자는 "정부 보육료를 받는 원생이 전체 30~40%에 이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신종플루나 유증상으로 결석하는 원생에 대해 1주일까지만 보육료를 지원해 주고 그 이상은 지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보육료를 지원받는 원생의 결석이 장기화되면 어린이집은 보육료를 지원받지 못해 경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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