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민의 언론

  • 입력 2010.12.06 23:12
  • 기자명 서울매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은 국민에게 친절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알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생활에 필요한 정보뿐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사회의 의견 형성에 필요한 다양한 견해와 사건의 전말에 관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실제 각 언론사들은 하루에도 평균 10~20면에 달하는 지면을 매울 만큼의 정보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본다. 부조리를 밝혀내는 고발기사 정보성 기사 각 홍보처에서 내놓는 보도자료 기사뿐 아니라 기자의 취재에서 발굴해 낸 탐사 기획기사에 이르기까지 그분야와 범위는 방대한것이다.
그러나 엄청난 양의 정보를 서비스받고 있는 국민의 입장에서 볼때 보도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후속보도) 만족도를 묻는다면 그리 만족한 반응이 나오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후속보도는 고발 기획기사에서 단연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볼때 특정 개인 단체의 고발성 기사를 접했을 때에는 당연히 후속보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한번 관심을 가진 사안에 대한 결말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망과 결부돼 있기 때문인 것이다.
고발 대상이 된 기관이나 단체의 반응 처리 과정뿐 아니라 사루 조치등 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한 것은 국민의 당연한 알 권리인 것이다. 기자가 제기한 문제가 잘해결되고 있다면 국민은 언론으로 인해 조금씩 변해 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지적을 받고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또 다른 고발기사의 소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기사는 일종의 통쾌함을 주었고 해결되지 않는 기사 또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환기 시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더 욕심을 부린다면 해결책을 찾은 후속기사도 중요한 정보이지만 고발성 보도에 대한 조치가 미흡한 사안에 대한 다음 이야기가 지면에 더욱 활발히 등장했으면 한다.
언론의 중요한 기능인 감시견의 원칙은 단순히 정부를 감시하는 것뿐 아니라 크든 작든 우리 사회의 모든 권력 기관에 적용되는 데 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언론의 힘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모든 프로젝트에서 그럴 수는 없겠지만 대한매일신문은 다양한 보도를 통해 공공해 이익이 되도록 법과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기자들이 훌륭한 탐사보도들이 후속보도를 하지 않음으로써 잊혀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날려버릴지도 모르는 것이다. 끈질긴 후속보도를 통해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 언론사들은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알리거나 단기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는 수준급 실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속보의 무한경쟁 시대에서 긴 안목과 책임감을 가지고 기사의 끝매듭까지 잘 지어 국민에게 온전히 전달 하는 보도는 점차 우선순위 밖으로 밀려나는 느낌이 들곤 한다.
충실하고 속이 시원한 후속보도를 통해 국민들에게 처음과 끝이 한결같이 친절한 언론이 되길 바란다.

박영환 / 충청본부 부국장

 

저작권자 © 서울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