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야생화에 담긴 꿈나무 이야기 전하고파

인천 산곡남初 이광정 교장, 학부모 연수회·사진전시회 눈길

  • 입력 2010.11.30 00:11
  • 기자명 서울매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동옥 기자 / 인천산곡남초등학교 이광정 교장(63·사진)이 지난 26일 내년 2월에 있을 정년 퇴임식을 앞두고 ‘학부모 연수회 및 사진전시회’를 눈길을 끌고 있다.
40여년간 정들었던 교육계를 떠나는 이 교장은 평소에도 “위태롭기만 하고 불확실한 시대에 어린이들에게 전해줄 필수 항목에 대한 부분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하나라도 더 남겨주고 떠나겠다”며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자료를 수집하는 등 쉼 없는 열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그는 “첫 부임지인 양평 청운초등학교 내현분교의 시골 정경과 순수한 시절이 가장 그립다”면서 “요즘 학생들이 인터넷 매체에 노예가 돼버린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라며 가난한 마을에서의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은 교직자들이 변함없이 아동 중심적 사고로 현실에 맞는 인재 육성과 교육발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믿는다”면서 “퇴임 후에는 사회 봉사활동과 인재육성을 접목시키는 꿈나무 교육에 여생을 바칠 생각이며 비바람이 몰아치는 역경 속에서도 자기 모습을 뚜렷이 밝히는 야생화를 찾아다니며 사진 작업을 통한 꿈나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운영위원회 박명희 위원장은 “교장선생님은 오직 2세 교육을 위해 외길 인생 41년을 걸어온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의 소유자로서 늘 친할아버지 같은 인자한 모습으로 야생화를 다루듯이 어린이들을 꽃처럼 사랑하신 분이다”면서 “꽃은 시들어도 여전히 꽃인 것처럼 교단을 떠나시더라도 여전히 아름다운 선생님으로 야생화처럼 오래도록 남아 계실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이 교장은 “퇴임이라는 것은 아침이 오고 저녁이 되는 평범한 일상이 아닌, 삶의 모습이 송두리째 바뀌는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며 “몸은 비록 교직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늘 곁에 있을 것이며 남은 시간 나의 노하우와 자료를 바탕으로 온 정열을 바쳐 학교 교육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그가 교직생활에서 늘 모범이 되고, 자연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주위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아왔듯 이 교장이 학교가 아닌, 가정과 사회로 돌아간 뒤에도 그의 삶이 늘 모범되고 칭송받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서울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