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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에 희망을”

장동석 장로·이보향 선교사 사비털어 나눔·섬김 실천

  • 입력 2009.11.05 17:31
  • 기자명 유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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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는 부부가 있어 화제다. 장동석장로(아름다운교회 정철옥목사 시무)와 이보향선교사는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종로 3가역 지하상가 지역 한쪽에 마련된 봉사활동 장소로 나온다. 양손에는 봉사를 위해 준비한 이·미용 재료들과 그리스도의 사랑이 가득 담긴 빵과 음료들로 가득하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복지사각지대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을 선교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기독교드림선교회를 목회자들과 함께 결성했다. 선교회를 결성하면서부터 종로 3가역에서 노인들을 위한 이·미용봉사와 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봉사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들로 넘쳐 난다. 이들 부부는 매주 1천 여명의 노인들에게 사비를 털어 마련한 빵과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미용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 활동에는 이들 부부와 함께 드림선교회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봉사 현장 주변에는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노인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복지사각 지대 단면을 보게 한다. 독거노인은 1998년 49만4695명에서 2004년 73만5000명으로 48%나 증가했다. 이들 대부분은 빈곤층에 속해있다. 65세 이상 노인 438만 명 중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는 이들은 35만8000명, 이들 중 독거노인이 20만6000명이다.

정부의 기초생활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기댈 수 있는 것은 경로연금과 교통수당. 노인교통수당의 경우 적게는 8330원에서 최대 1만8700원. 명목은 교통비지만 빈곤노인들은 이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를 제외한 저소득층 노인에게 지급되는 경로연금도 독거노인 1명에게 3만5000원(노인부부는 각각 3만625원)이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아닌 독거노인이 받은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만3700원에 불과하다. 머리를 자르고 싶어도 사실상 그만한 여력이 없는 것이다. 장 장로는 이러한 현실을 보고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1년간 봉사 혜택을 받은 노인들만 해도 1만 2천 여명이나 된다. 봉사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은 장 장로 부부가 사비를 털어서 전개해 왔다. 이들 부부가 종로3가역에서 봉사활동을 전개 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메트로 종로3가역 김우동 역장과 역무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매번 봉사활동을 전개할 때마다 역장과 역무원들은 노인들이 최대한 편하고 안전하게 봉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우동 역장은 “서울메트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전 역무원들이 친 부모님 처럼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석 장로는 “매주 봉사 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노인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 너무도 감사를 드린다”면서 “주님이 좋은 것을 허락하신 만큼 이웃들을 위해 나누고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 장로는 특히 “교단이나 교회들이 연합해 함께 한다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면서 “복지사각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노인분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장로는 또한 “봉사를 위해 언제나 함께 참여한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나눔과 섬김을 통한 사랑을 실천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장로는 한국교회 장례문화 진흥원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수익금의 대부분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위해 사용해 오고 있다.

장례 관련 사업을 하면서 큰 어려움과 시련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장 장로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무엇보다도 이보향선교사의 기도는 장 장로에게 커다란 힘이 됐다. 이선교사는 장 장로와 결혼 전부터 장애인들을 비롯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처녀시절부터 그녀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어 왔다. 할아버지,할머니들의 머리를 손질하면서 전도를 한다.

이보향선교사는 “봉사활동을 한지도 30년이 넘었다”면서 “결혼하기전서 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주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말했다. 이선교사는 이·미용 봉사와 함께 찬양과 간증 집회를 통해 아직 복음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어 왔다.

매주 종로 3가역에 나온다는 김윤권 할아버지는 “봉사 현장에 우연히 참석해 머리도 자르고 빵과 음료를 대접받았다”면서 “장 장로 부부가 사비를 털어 가면 노인들을 위해 매번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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