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취재를 위해 인천에 와 네티즌들에게 ‘전쟁개시자’라는 별명을 얻었던 리처드 엥겔 NBC방송 특파원이 취재를 마치고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엥겔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긴장감이 남아 있긴 하지만 한국을 떠나왔다”며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은 매우 좋았고 나를 반겨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엥겔의 출국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그의 트위터에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음에는 취재가 아닌 여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길 바란다”는 재치 있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에 와 줘서 고맙다”며 “다음 방문 때는 한국의 평화 통일을 취재하기 위해 와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엥겔은 ‘전쟁 개시자’라는 공포스러운 별명을 얻었다는 사실을 한 네티즌에 의해 알게됐지만 자신에게 쏠린 세간의 관심이 싫지 않은 듯 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몰려든 한국 네티즌들과 전쟁 발발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활발하게 소통했다. 또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전쟁 개시자’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이제는 자신의 팬이 돼버린 한국 네티즌들에게 그는 “한국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으며 불고기, 게장, 매운 수프(국이나 찌개) 등의 음식은 환상적이었다”는 작별 인사를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엥겔의 출국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 전쟁 위기가 다소 줄어든 데다,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 공개라는 새로운 이슈가 터져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문이 공개된 다음날인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위키리크스의 이번 전문 공개는 지난번 이라크 관련 자료 공개 때보다 훨씬 더 강한 파괴력이 있다”고 언급한 이후 추가적인 전문 공개 때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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