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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진 진용 재정비

삼성, 연말 정기인사 … 이재용·이부진 사장 승진

  • 입력 2010.12.06 19:10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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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과 장녀인 이부진 삼성에버랜드·호텔신라 전무가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한다.
최근 신설된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의 명칭은 미래전략실로 확정됐다.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은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연말 사장단인사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인사는 21세기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그룹 최고경영진의 진용을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삼성의 비전을 이끌 젊고 혁신적인 인사을 중용했다”며 “신성장동력을 구축한 부사장들도 대거 발탁했다”고 말했다.

◇삼성가 3세 전면으로
올해 인사를 통해 삼성가 3세들이 전면 부상했다. 그룹의 무게중심이 삼성가 3세들로 급격히 쏠리는 분위기다.
이재용 신임 사장의 그룹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법적공방도 종지부를 찍은데다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특별사면 이후 경영에 복귀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재용 신임 사장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2살 아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동갑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또래 오너 기업인들은 이미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이재용 신임 사장 역시 지금이 전면에 나서야 할 적기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부진 신임 사장도 전무에서 두 단계나 승진,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공항면세점인 인천국제공항 신라면세점에 입점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루이비통이 공항면세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부진 신임 사장은 이를 위해 수차례 직접 프랑스 파리를 방문,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인사를 통해서는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겸직하게 됐다. “호텔신라에서 면세점의 비중이 커져, 이와 관련한 시너지를 위해서”라는 게 삼성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삼성의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의 명칭은 미래전략실로 확정됐다. 이인용 부사장은 “그동안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운영하던 투자심의, 브랜드관리, 인사위원회를 미래전략위원회로 통합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미래전략위원장 겸 미래전략실장은 김순택(61) 부회장이 맡는다. 위원은 계열별 주력사의 사장과 미래전략실의 주요 팀장 등 8명으로 구성했다. 미래전략실에는 6개팀을 두고, 팀장은 혁신 의지가 강하고 리더십이 있는 사장부터 전무까지 인사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각 팀은 경영지원팀(전용배 전무), 전략1팀(이상훈 사장), 전략2팀(김명수 전무), 커뮤니케이션팀(장충기 사장), 인사지원팀(정유성 부사장), 경영진단팀(이영호 전무) 등으로 나뉜다.
아울러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을 사장단협의회 산하로 이관한다.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추진단장은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이 겸한다.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운영 중인 법무실은 법무 외에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를 보강, 준법경영실로 개칭했다. 실장은 종전대로 김상균 사장이 맡는다.
이인용 부사장은 “미래전략실은 이건희 회장의 위기의식과 변화의지를 반영해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며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역할은 물론 각 계열사가 하는 일을 지원하고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 삼성생명 전보
박근희(57) 중국삼성 사장은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최치훈(53) 삼성SDI 사장은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보됐다.
그룹의 핵심인 전자 계열사의 사장단 이동폭도 적지 않다. 박상진(57)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사장은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조수인(54)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반도체담당 사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겨간다.
강호문(60)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은 중국삼성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인(61) 삼성SDS 사장은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 사장으로, 지성하(57)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그룹스포츠업무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도석(61)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용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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