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멀쩡한 가로등 ‘다바꿔’

연기, 4억 2천만원 투입·무분별 시공 논란

  • 입력 2010.12.02 23:09
  • 기자명 서울매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중권 기자 / 연기군이 멀쩡한 가로등을 교체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더욱이 등기구 교체공사에 투입되는 사업비가 1개당 54만원을 웃돌고 있어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연기군과 조치원읍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가로등 고효율 등기구 교체공사를 위해 총사업비 4억2천1백만원(국비 70%, 군비 30%)을 들여 공사에 들어갔다.
교체 대상은 연기군 조치원읍 일대 779개이며 지난 10월부터 오는 19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가로등 교체는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충남도내에서 아산시와 계룡시 등 4개 지역이 선정돼 가로등의 고효율을 높여 에너지절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비업체의 무분별한 시공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멀쩡한 가로등을 교체하면서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고가사다리를 사용하면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하는가 하면 점심시간대에 식당 등의 진로를 막고 작업을 벌여 주민들의 비난을 샀다.
특히나 이 사업은 엄청난 예산을 붓는 공사로 모두 779개의 가로등을 교체하면서 4억2천1백만원을 들였다.
가로등 1개당 54만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 꼴이다.
멀쩡한 가로등을 교체하면서 수십만 원의 예산을 들인 군 행정에 대해 혈세낭비라는 비난과 함께 등기구 납품업체도 외지업체로 드러나 지역경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 사업에 필요한 램프안정기의 경우 경기도 업체가 납품했으며 등기구 역시 경기도 업체가 납품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가로등 한 개 교체하는데 54만원 꼴이 들었다면 금값 같은 사업이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국책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서울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