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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분의 대가 치를 것”

李대통령, 北 연평도 도발 담화문 발표

  • 입력 2010.11.30 00:04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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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9일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된 대통령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며 우리 정부의 입장과 향후 대응 방안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고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순국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민간인 희생자 김치백, 배복철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을 당한 분들도 하루 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하며 연평도 주민들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번 무력도발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도발을 자행했지만 우리 영토를 이번처럼 직접 포격한 것은 처음”이라며 “민간인을 향해 군사 공격을 하는 것은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여년간 우리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인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개발과 천안함 폭침에 이은 연평도 포격이었다”며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협박에 못이긴 ‘굴욕적 평화’는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용기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이 단합해 위기상황을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우리 국민의 용기와 저력을 믿는다. 이번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도 국민들은 애국심과 의연함을 보여주셨다. 순국 사병들의 빈소를 찾은 신세대 청년들, 자발적으로 성극모금에 나선 시민들, 흔들림없이 제 자리를 지킨 국민들, 여러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건재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을 놓고 국론이 분열됐던 것과는 달리 이번처럼 국민의 단합된 모습 앞에서는 북한의 어떠한 분열 책동도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며 “저는 우리 국민과 함께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군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확실히 하겠다. 우리 군을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겠다. 서해 5도는 어떠한 도발에도 철통같이 지킬 것이다. 지금은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때다. 정부와 군을 믿고 힘을 모아 달라.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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