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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가 투명하게 공개”

인천, 영종하늘도시 ‘부풀리기’ 의혹 제기

  • 입력 2010.11.23 01:12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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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 김정헌 의원은 22일 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LH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영종하늘도시의 용지 조성원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3배가량이나 비싼데도 조성원가 책정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조성원가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산업위 김정헌 의원은 “영종 하늘도시는 송도 등 다른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조성원가를 상당히 높게 책정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정헌 의원에 따르면, 미단시티의 경우 평(3.3㎡)당 조성원가는 181만 원이고, 송도의 경우는 158만 2천 원이다. 하지만 영종 하늘도시의 경우에는 365만 원 수준이다.
이를 ㎡당 조성원가로 환산할 경우 송도의 조성원가는 41만 원~45만 원 정도이며, 국제업무단지의 경우 31만 2천 원 가량이다. 그러나 영종지역은 약 116만 2천 원, 청라지구의 경우는 더 높은 135만 2천 원으로 조성원가를 책정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증인 출석한 이춘희 도개공 사장은 “대략적 조성원가를 책정한 후 사업을 진행하면서 원가를 재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자료를 제출하기 어렵다. 정확한 비용은 2020년이 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영종하늘도시의 조성원가는 터무니 없이 책정됐다. 이 때문에 입주를 포기하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다”라며 “조성원가를 30% 이상 부풀렸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는 만큼 조성원가 책정 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한구 의원 역시 “경제자유구역청도 공개하는 조성원가를 LH가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도개공이 이 방침을 그대로 따르면 안 된다”고 질책했다.
특히 청라·영종지역의 조성원가는 부산 진해에 비해 4배가량이 높고, 광양에 비해서는 무려 10배 이상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조성원가 부풀리기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 지역의 사업시기도 대부분 비슷한데 조성원가가 유독 높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를 통해 과도한 개발이익을 얻으려는 LH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 아닌 지 도개공이 중간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헌 의원은 “LH가 조성원가를 공개하지 않을시 전문가한테 의뢰해 원가를 확인할 수도 있으며 이종철 경제청장의 말대로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통해서라도 조성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종철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 자리에서 자료제출을 요구해도 LH에서 이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갈등만 깊어질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해 이 부분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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