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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후손 집수리

강북, 민·관 협력 노후주택 시설 개선 ‘훈훈’

  • 입력 2010.11.22 23:03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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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연 기자 / 어렵게 살고 있는 독립 유공자 후손의 노후 주택을 민·관이 협력해 고쳐줘 화제가 되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국가유공자 후손 집수리 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 주택은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부통령을 지내신 성재 이시영 선생의 며느리가 살고 계신 곳으로 선생의 묘소 옆에 집을 마련하고 30년 넘게 묘소를 지켜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붕이 비가 새 비닐 장판을 덮어 놓을 정도로 집이 낡아 생활이 불편한데다 집중 호우로 붕괴 위험까지 제기돼 긴급하게 집수리 지원을 결정, 최근 수리를 완료했다.
붕괴 위험이 있는 기와는 전면 교체하고 비가 새 누더기가 된 벽지와 장판은 교체했다.
이번 사업은 우연히 사정을 알게된 소식지명예기자 임순화씨가 박겸수 강북구청장에 알려 진행이 됐으며, 강북구 사회복지 주민협의체인 강북행복나눔공동체 주거분과에서 사업을 총괄하고 수리비용은 강북구에서 따뜻한 겨울 후원자를 연계해 지원했다.
또한 도배, 주변정리, 식사보조 등은 번1동 유재훈님, 임순화님과 지인들, 강북구청 직원들까지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한편 성재 이시영 선생(1869~
1953)은 조선시대 명문가의 후손으로 1910년 국권 피탈 후 만주로 망명, 독립군을 양성하고 임시정부 법무, 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을 주도했으며, 광복 후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냈다. 며느리 분은 남편과 시아버지가 연달아 돌아가신 후 수유동 선생 묘소 옆에 정착해 살아오고 있다.
박겸수 구청장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몸 바친 독립유공자 후손 분이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생활에 도움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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