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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두목 감옥서 활개

  • 입력 2010.11.19 10:27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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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택 일대 3개 폭력조직을 통합해 선거는 물론 채권추심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대규모 폭력조직 ‘신 전국구파’ 일당 12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나라의 공직자들이 자기들의 임무를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신 전국구파’는 살인죄 등으로 24년 10개월간 교도소에 장기복역중인 두목이 지난 2006년 귀휴(휴가)를 나와 평택지역의 조직 3개를 하나로 규합해 대규모 조직을 만든 뒤 교도소 내에서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조직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 이들은 또 인터넷 게시판 등에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허위사실을 게재하거나 연예인 10여명을 동원해 특정후보 선거에 지원유세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2006년 지방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6일 폭력조직을 결성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범죄단체 조직 등)로 ‘신 전국구파’ 두목 전모(51)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0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한다. 다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교도소내 공직자들에 대한 책임은 말이 없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6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0여 차례에 걸쳐 개발사업 관련 이권에 개입하거나 불법 채권추심을 비롯해 갈취와 청부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두목 전씨는 불법 반입한 대포 폰이나 교도소 구내 전화를 이용해 교도소 밖에 있던 조직원들을 직접 규합하고 청부폭력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교도소내의 질서 확립에 빨간불을 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2006년 6월부터 2008년 5월까지 평택 건설업체 사장 손모(55)씨를 손도끼로 위협하는 방법 등으로 이 회사가 시행하는 모 아파트사업의 상가분양권과 창호공사 등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안성 아스콘공장설립허가 취소소송을 제기한 주민들을 돕고 있던 전 환경단체 간부 구모(45)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으나 그동안 교도소 내의 공직자들은 물론  우리나라의 치안은 공백 상태였는지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사회의 이런 무자비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정부와 정치인들은 4대 강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이성규 / 정경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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