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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의 좋은 결과 기대한다

  • 입력 2010.11.18 06:41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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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나라가 안정을 되찾는 해가 된 것 같다는 여론이다. 오늘은 수능을 치르는 날이다. 해마다 수능을 보는 날이면 날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갑자기 춥거나 눈이나 비가 오기도 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참 기분 좋게 춥지도 바람도 없으니 말이다. 오늘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정부 시책으로 방송을 통한 수업의 성과를 실험하는 날 이라고 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수준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로 높아져 전반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은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기대하는 대목이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본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 모두 대체로 지난해와 유사한 난이도를 보였다고 한다.
지난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수리 가형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대폭 상승하긴 했지만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본 수능에서는 어렵지 않게 난이도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평가원은 지난 3월 올해 수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할 때도 “작년 수능 수준으로 난이도를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한 바도 있으니 말이다.
이처럼 출제당국이 `작년 수준’ `어렵지 않은 수능’을 자꾸 강조하고 나서는 것은 자칫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경우 고3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예비 수험생들까지 심하게 동요할 수 있고 사교육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부담감도 너무 클 것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교육 부담 경감을 최대 목표로 내세우는 정부로서는 수능 난이도가 사교육 시장에 직접적인 여파를 미치는 만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어려운 수능’을 최대한 경계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이른 아침부터 날씨도 춥지를 않아 각 학교에서는 후배들이 학교 앞에 나와 선배들을 응원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큰 힘을 넣어 주는 것 같았다는 학부형들의 말이다. 
이번 수능 시험은 현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 정책의 효과를 기대하며 결국 수능 출제 문항의 EBS 교재 연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연계방법은 EBS 교재에서 나온 문항의 아이디어를 활용하거나 지문과 자료·문제 상황 등을 그대로 출제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있다.
평가원은 EBS 교재 연계 율을 지난 6월 모의평가 때 50%, 9월 모의평가 때 60%로 높인 데 이어 이번 본 수능에서는 70%까지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으나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분석이 나올 것으로 기대 된다.
따라서 교과서와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평가원의 설명이기도 하다.
또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으로 수능시험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고, 그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평이한 수능’ 기조가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올해도 그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으로 보이지만 학생들이 시험이 끝나야 정부의 정책이 잘 이루어 졌는지 정확한 분석이 나올 것이다.

홍성봉 /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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